심상정, '사드'관련 4당 대표회담 제안…"더민주 입장 명확해야"

[the300]10일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국회 동의절차 거쳐야"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6.07.10 14:20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드 배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0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 "이번 주에 각 당이 공식입장을 정리, 다음 주 대책논의를 위한 '4당 대표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결정이 너무나 즉흥적이고 일방적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사드 배치 결정을 반대하는 건 한반도 평화와 경제적 번영을 위협하는 전략적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이라며 "주변 강대국들이 사드를 자위의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군사적 효용성만 따지고 강변하는 건 논점일탈"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가 불러올 직·간접적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먼저 공들여 쌓아온 대중·대러 관계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 "북핵 제재를 위한 국제공조도 일거에 무력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국가안보정책에 관한 협정에 준하는 국회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외교안보와 경제, 나아가 국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정책이 극소수 관료들만의 밀실논의로 결정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회의 검증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사드 배치를 위한 실무작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각 정당과 정치지도자들은 책임 있는 입장을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 내주 4당 대표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향해선 "국민의당은 반대하면서 (야당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고, 더민주는 유보적인 입장인데 정리될 것"이라며 "어떤 방향으로 정리되느냐에 따라 협력과 공조의 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실익있는 바드 배치 필요 주장'에 대해서는 "제1야당이 중대한 국가안보 현안에 명확한 당의 입장을 제시하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책임있는 역할을 선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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