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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강남을의 동(洞)별 투표현황이다. 전 당선인은 현역의원인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6624표 차이로 크게 이겼는데 이중 4191표(63.3%)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보금자리주택(공공분양·임대아파트)이 대거 들어선 세곡동에서 나왔다.
세곡동 보금자리지구에는 지난 4년간 LH강남3단지 등을 비롯해 총 9100가구 이상이 입주하면서 뭉텅이 표밭이 형성됐다. 기존 지역주민과는 정치성향이 다른 새 아파트의 표심이 사실상 여당의 텃밭인 강남을 뒤흔든 셈이다.
이처럼 19대 총선 이후 재개발 및 택지개발로 공급된 새 아파트가 수도권 주요 지역구의 선거판세를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본지 2월19일자 뭉텅이 표밭 '새 아파트' 선거판 흔든다 기사참조>
15일 머니투데이가 20대 총선 지역구내 동별 투표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송파병에서는 장지동, 위례동 등지에 조성된 위례신도시가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인이 됐다. 위례신도시에는 2013년부터 약 3900가구가 입주했다.
더민주당 남인순 당선자는 위례신도시가 조성된 장지동과 위례동에서 1만859표를 얻어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7859표)보다 3000표 앞섰다. 이는 두 후보간 전체 득표차(6560표)의 45%가 넘는 수치다. 투기 열풍을 불러온 위례신도시는 신흥 부촌으로 불릴 만큼 집값이 높지만 집주인보다는 세입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LH의 보금자리주택들도 공급돼 여당보다는 야당에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격전지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중랑을도 마찬가지다. 19대에선 더민주당 박홍근 당선자가 새누리당 강동호 후보를 불과 854표 차이로 신승했지만 이번 총선에선 박 후보가 8503표 차이로 대승을 거뒀다. 특히 SH공사의 공공분양·임대아파트(신내우디안 1·2단지 총 3298가구)가 대거 들어선 신내1동에서 두 후보간 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19대 당시에는 신내1동에서 박 후보가 13표 앞서는데 그쳤지만 이번 총선에선 1800표나 더 얻었다.
경기 고양갑에서도 새 아파트 표심이 당락을 갈랐다. 4년전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170표차 진땀승리를 거뒀던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당 박준 후보까지 가세한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심 대표는 예상을 깨고 손 후보를 2만1687표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심 대표가 압승을 거둔 데는 4년 전엔 없던 새 아파트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총 1만4393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 원신동(삼송지구)와 흥도동(원흥지구)에서 손 후보보다 2배 넘는 1만3247표를 얻었다. 4년 전에는 손 후배가 2배 이상 앞섰던 지역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원흥·삼송지구는 전세난 피난처로 30~40대 무주택 젊은 세대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지역 내 정치성향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세대별 정치성향이 다르듯 아파트 입주민의 연령대나 자산 및 소득 기준에 따라 정치성향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당 남인순 당선자는 위례신도시가 조성된 장지동과 위례동에서 1만859표를 얻어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7859표)보다 3000표 앞섰다. 이는 두 후보간 전체 득표차(6560표)의 45%가 넘는 수치다. 투기 열풍을 불러온 위례신도시는 신흥 부촌으로 불릴 만큼 집값이 높지만 집주인보다는 세입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LH의 보금자리주택들도 공급돼 여당보다는 야당에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격전지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중랑을도 마찬가지다. 19대에선 더민주당 박홍근 당선자가 새누리당 강동호 후보를 불과 854표 차이로 신승했지만 이번 총선에선 박 후보가 8503표 차이로 대승을 거뒀다. 특히 SH공사의 공공분양·임대아파트(신내우디안 1·2단지 총 3298가구)가 대거 들어선 신내1동에서 두 후보간 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19대 당시에는 신내1동에서 박 후보가 13표 앞서는데 그쳤지만 이번 총선에선 1800표나 더 얻었다.
경기 고양갑에서도 새 아파트 표심이 당락을 갈랐다. 4년전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170표차 진땀승리를 거뒀던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당 박준 후보까지 가세한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심 대표는 예상을 깨고 손 후보를 2만1687표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심 대표가 압승을 거둔 데는 4년 전엔 없던 새 아파트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총 1만4393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 원신동(삼송지구)와 흥도동(원흥지구)에서 손 후보보다 2배 넘는 1만3247표를 얻었다. 4년 전에는 손 후배가 2배 이상 앞섰던 지역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원흥·삼송지구는 전세난 피난처로 30~40대 무주택 젊은 세대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지역 내 정치성향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세대별 정치성향이 다르듯 아파트 입주민의 연령대나 자산 및 소득 기준에 따라 정치성향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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