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무공천-대구동구을]유승민 유리…이재만 "말도 안돼"

[the300]이재만 측 "설마 했는데…김무성-유승민의 지연 작전"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6.03.24 16:08

2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대구·경북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에서 대구 동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전 원내대표(왼쪽)와 이재만 예비후보가 목이 타는 듯 물을 마시고 있다. 2016.2.26/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대구 동구을 등 보류지역에 당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이재만 당 예비후보가 강력 반발했다.

이날 대구 정가의 여야 관계자를 종합하면 무공천 논란의 핵심지역인 동구을이 여당 후보 없이 총선을 치른다면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의원에게 유리한 국면이다.

이재만 후보는 김 대표 기자회견 상황을 전달 받고 대책을 논의 중이다. 후보등록 마감인 25일 오후까지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일각에서는 김 대표 결정에 대해 효력을 정지시킬 긴급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의 대응방법도 검토 중이다. 최고위원들의 사퇴 등 최고위가 해산되면 원유철 원내대표 중심의 비상대책위에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당헌당규상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재만 후보의 한 측근은 "설마 했던 일인데 (무공천은)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며 "공천관리위가 지연작전을 쓴다는 말이 나왔지만 진짜 지연작전은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쓴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이재만 후보를 단수추천한다고 발표했다. 당대표가 이를 추인하지 않으면서 이 후보는 선거법상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어려워졌다.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도 이곳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대구시장 후보를 지낸 이승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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