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국회가 마법부인가…靑 강압이 국회 방해"

[the300]쟁점법안 2+2 협상에 상법개정 등 제시…"원유철, 적반하장"

김성휘,최경민 기자 | 입력 : 2015.12.24 09:40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이목희 정책위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복지후퇴 저지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12.22/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24일 여야 대표·원내대표의 쟁점법안 협상을 앞두고 "국회는 입법부이지 마법부가 아니다"며 조속한 법안통과를 요구하는 청와대·여당과 각을 세웠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초 박근혜정부가 경제활성화 30개 법을 제시한 것 관련 "28개 법을 다 해드렸다"며 "정부여당은 일자리 창출을 그렇게 강조하더니 그 (입법) 결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고 지적했다.

여야의 첨예한 대립을 낳은 외국인투자촉진법 관련 "일자리 1만4000개가 당장 늘어날 것처럼 하더니 아무 얘기 없고, 알아보니 100개 정도 늘듯 말듯 하다고 한다"며 "서비스산업발전법은 처음에 35만개 일자리를 얘기하더니 지금은 75만개로 바뀌었고 이유는 설명이 없다"고 꼬집었다.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처리 관련해선 "오늘 여야 협상에서 경제민주화와 민생살리기에 꼭 필요한 법안들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며 야당 요구법안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상법에 2중대표소송 (도입 개정안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재고해 줘야 한다"며 "보류해놨던 법들을 이목희 정책위의장이 다시 힘있게 말해줘 힘이 난다. 그 내용들을 새누리당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당에 각을 세웠지만 연말 국회가 민생입법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은 야당도 부담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기-승-전-국회 식의 대통령 억지는 국회 생산력을 방해한다"면서도 "어떻게든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전날 햇님달님 이야기에 비유, 떡을 다 줬더니 팔·다리도 달라고 한다며 야당을 비판한 데엔 같은 이야기로 되받았다.

이 원내대표는 "햇님달님에 나오는 오누이가 노동자를 비롯한 절대다수 국민이면 호랑이는 친박 특권층, 재벌, 신자유주의"라며 "청와대에서 원유철 원내대표까지 적반하장은 친박인사의 자질처럼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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