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천 국민 참여비율 60%, 어디까지 높일까

[the300]최고위-혁신위 만찬회동…전략공천 기조 등 논의

김성휘,최경민 기자 | 입력 : 2015.08.31 14:43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3천乙 입당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표가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5.8.31/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내년 총선 후보자 경선에 일반 국민 참여를 지금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 선거인단 구성 비율은 일반국민 60%, 권리당원 40%인데 일반국민 참여를 이보다 늘리자는 것이어서 당내 논란도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단과 혁신위원들은 30일 만찬을 겸한 회의에서 선거인단 비율을 포함한 혁신안 전반을 검토했다. 선거인단 일반국민 비율은 종전 50%(당원 50%)에서 지난 4월 공천혁신추진단이 60%로 높였다. 혁신위는 이것을 70~100% 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의원별 의견수렴을 진행 중이다.

이 경우 당원 비율이 40% 아래로 줄어들게 되는 점은 논란이 불가피하다. 당원권리 약화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당원은 호남지역이 다수여서 경선 조사 등에 지역보정과 같은 조정작업을 해 왔다. 반면 당원민심을 왜곡해선 안 된다는 반발도 있었다.

일반국민 참여라면 결국 전화 등 여론조사 방식을 택하게 되는데 여론조사 경선에 대해선 당내에 극심한 거부감을 갖는 기류도 있다. 결집력이 높은 특정세력, 즉 '친노'에게 유리한 방식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정치상황상 일반국민 비율을 현행보다는 높일 가능성이 크다. 여당이 오픈프라이머리처럼 당원과 일반국민 구분이 아예 없는 공천제도까지 검토하는 가운데 야당이 당원권리만 내세우면 자칫 보수적으로 비칠 수 있다.

여론조사 신뢰도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개선도 일반국민 참여를 늘릴 명분이 된다.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당내 경선 및 여론조사에서 '안심번호'를 사용하게 하고 휴대번호를 특정 전화로 돌려놓는 '착신전환'을 금지하는 등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단 혁신위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는) 선거인단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그런 자리가 아니었다"며 "현장의 목소리는 좀 다를 수 있으니까 그런 걸 좀 들었다"고 말했다.

만찬에선 선거인단 건을 포함, 혁신안 전반에 대해 토론했다. 전략공천 원칙도 의제에 올랐다. 최고위원들은 지나치게 세세한 규정을 마련하면 정치적 판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고 혁신위도 여기에 공감했다. 야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에도 전략공천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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