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메르스, 국정조사 추진해야"

[the300]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에 책임론 제기

김승미 기자 | 입력 : 2015.07.29 11:19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김용익 국회 메르스특위 야당간사, 김성주 보건복지위원회 야당간사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메르스대책 종합상황실 해단식에서 메르스 대책 종합상황본부 현판을 내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정부가 전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조식을 선언하자 정부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국정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는 물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임을 주장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는 우리 국민께 큰 고통을 줬고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면서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가 국민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초기 대응 실패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해 대책을 마련하고 보건당국을 비롯한 정부의 책임을 묻겠다"고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처럼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 하듯이, 의료시스템 개혁과 총체적 방역시스템을 포함해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엄중하게 책임 소재를 가리고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책임자를 엄중하게 문책하고 국회차원의 진상 조사를 촉구한다"면서 "메르스 이후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은 채 방관자적 역할만 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라도 국민들께 진정성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은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에 따라 이날 부로 메르스 종합 상황실 운영을 중단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이 끝이 아니라 시작"하려먼서 "그동안 많은 의료인과 격리환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못한 상처가 잊혀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안전과 질병 예방을 연구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 국가기관의 잘못된 점을 낱낱이 살펴서 미래로 가는 좋은 자료로 삼고자 한다"며 국회 차원의 메르스 국정조사를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김용익 국회 메르스특위 야당 간사는 "31일로 종료되는 메르스 정리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며 "특위 결과를 결의문 형식으로 별도 의결하고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며 "보건복지부와 국민안전처, 그리고 삼성서울병원과 평택성모병원의 잘못에 대해 자료를 수집해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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