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도 '불출마'…'기득권 내려놓기' 野 혁신위 드라이브

[the300]새정치연합 혁신위원 구성 완료…혁신과제 발표

지영호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5.06.10 17:56

'김상곤 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에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가 합류했다. 조 교수는 혁신위에 참여하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상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장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저와 함께 혁신의 길을 가기위해 헌신과 희생에 더해 실력을 갖춘 분들을 모셨다"며 조 교수를 비롯한 10명의 혁신위원을 발표했다.

당내 인사로는 이주환 당무혁신국 차장, 최인호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이동학 다준다연구소장이 참여한다. 현역의원으로는 우원식 의원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당 외부인사로는 조 교수를 비롯해 임미애 경북 북부권 규제개혁협의회 위원장, 정춘숙 한국 여성의 전화 전 상임대표,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 교수, 정채웅 민변 전남지부장이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 과제로 △당 정체성 세우기 △리더십 △건강하고 투명한 당 조직 △국민과 당원의 신뢰회복 등 4가지를 꼽았다.

혁신위원회 구성 첫날인 이날 김 위원장은 혁신위의 '기득권 내려놓기'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권리를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혁신위원회의 일"이라며 "때문에 저부터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이 어떤 것을 내려놓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개인적이나 계파적 활동이나 입장을 갖지 않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나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조국 서울대 교수(오른쪽)./사진=뉴스1

조 교수도 자신의 트의터를 통해 "저는 내년 총선 출마하지 않는다. 혁신위 활동이 끝나고 2학기가 되면 당연히 학교에 있을 것"이라며 기득권 내려놓기에 힘을 보탰다.

조 교수는 김 위원장에 앞서 혁신위원장으로 하마평에 올랐으나 일부 당내 반발로 위원장에 오르지 못했다.

이를 의식한 듯 조 교수는 "혁신위원으로의 참여 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자신의 말에 조금이나마 책임을 지는 것이 식자의 도리라고 생각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참여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 교수의 영입배경에 대해 "새정치연합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갖고 계시고, 이렇게 발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주신 분"이라며 "이런 생각과 마음을 혁신위에서 받아들이고 그런 입장에서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요청드렸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의 혁신위 참여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공천 대변화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조 교수는 지난달 18일 △계파 불문 도덕적 법적 하자가 있는 자의 공천 배제 △계파 불문 4선 이상 의원 다수 용퇴 또는 적지 출마 △지역 불문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 실행 △전략공천 20~30% 남겨둔 상태에서 완전국민경선 실시 등 4대 혁신안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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