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정청래 '화해'…野 원탁토론 뒤 '함박 웃음'

[the300](종합) 정청래, 워크숍 막판합류…재심 청구 여부는 '아직'

'공갈 사퇴' 발언으로 갈등을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정청래 의원이 3일 오후 경기 양평군 지평면 옥현리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문재인 대표와 함께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15.6.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른바 '공갈' 발언으로 당직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의원 워크숍 마지막날 뒤늦게 참석해 자신의 발언을 계기로 최고위원을 사퇴한 주승용 의원과 손을 맞잡았다.

정 의원은 3일 오후 1시쯤기도 양평 가나안농군학교 강당에서 열린 '원탁토론' 일정에 예고없이 참석했다. 기자들의 문이 아졌지만 정 의원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된 강당으로 입장했다.

전날 문재인 대표가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으로 꼽은 '원탁토론'은 '당내 화합'이라는 목표 달성을 시작부터 가시화했다. 8~9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분임토의조 중 11조에 포함된 주 의원과 정 의원은 인사를 나눈 뒤 나란히 앉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시간동안 진행된 개별 토론을 끝낸 뒤 주 의원과 정 의원의 얼굴에는 웃음이 만연했다. 두 의원은 장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한 스킨십을 보이며 그간의 불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주 의원은 "저는 우리 정청래 최고위원이 발언한 것에 대해 지난번 여수를 방문했을 때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였고 또 윤리심판원에서 심판할 때 제가 선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1년이라는 당직 자격정지(결과)가 나와서 저는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저로 인해서 이렇게 발언한 것이고 막상 1년이 나오고 보니 오히려 제가 (정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결과로 우수한 성적으로 최고위원까지 됐는데 정 최고위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해서 선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죄는 미웠지만 사람은 미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 의원은 주 의원을 "형님"이라고 부르며 "말씀을 잘해주셔야지"라고 말하고는 주 의원의 어깨를 감싸며 웃었다.

주 의원은 "정 최고위원의 처남과도 친구고 한참 형님하고도 친구다"라며 "그런 발언은 정치적으로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고 저도 그런 발언이 이렇게까지 크게 확대된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때부터 진정성 있게 (사과를) 받아들이고 했다"고 말했다.

워크숍에 하루 늦게 참석한 이유에 대해 정 의원은 "화합과 단결을 꾀하는 워크숍에 혹시 제가 나타나는 것이 좀 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했다"며 "대표님도 권유를 하셨지만 제가 그냥 스스로 자숙한다는 의미에서 안 가는게 낫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생각해보니 또 제가 와서 이렇게 있는 것도 화합과 단결을 위해서 도움이 되겠다는 의원들의 연락도 많이 있었다"며 "그렇다면 얼굴 표정을 어떻게 짓든 관계 없이 가서 다시 한번 주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다시 한번 미안함을 전달하는 게 당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왔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저는 침묵하는 것이 가장 큰 자숙이라고 생각했고 동료의원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며 "그 과정에서 선후배 동료의원에 대한 진한 우정을 많이 느꼈고 의원들을 생각하는 그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윤리심판원의 당직자격정지 1년 처분과 관련, '재심청구 마감일인데 아직 입장정리가 안 된 것이냐'는 물음에 정 최고위원은 "예"라고 답했다.

지난 26일 정 의원은 윤리심판원으로부터 1년간 당직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통보받았다. 당직자격정지는 최고위원이나 지역위원장 등 당직에 국한된 자격을 박탈하는 결정으로 공천 대상에서 배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역위원장직도 정지되면서 공천심사에서 10% 이하의 감점 요인이 적용돼 내년 총선 출마에 타격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만약 이날 정 의원이 재심을 청구한다면 윤리심판원장 교체가 최종 징계수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새정치연합은 정 의원의 징계를 결정한 윤리심판원장 강창일 의원이 임기 만료로 물러남에 따라 원외인사인 안병욱 카톨릭대 명예교수를 1일 선임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안 교수가 당의 혁신이라는 중차대한 임무가 주어진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함께 들어온 만큼 기존 결정을 깨고 징계 수위를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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