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분향소'서 발길 돌린 김무성·이완구

[the300]유가족,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폐기 요구하며 조문 거부

박경담 기자 | 입력 : 2015.04.16 16:59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국무총리가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았지만 유족 항의에 막혀 발길을 돌렸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 유승민 원내대표,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등 10여명과 함께 분향소를 방문했다.

김 대표가 헌화를 하려고 하자 유가족 측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을 폐기하고 선체 인양을 해야 한다. 먼저 입장을 분명히 하라"며 김 대표에게 항의했다.

김 대표는 "선체 인양은 당에 이미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행령은 추모 끝나고 내일(17일) 우리와 협의하자"며 "정부에 시행령 수정을 요구하고 유족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 측은 "수정이 아니라 시행령 안을 철회해야 한다. 특별조사위 안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했고 5분여 동안의 설전 끝에 김 대표는 조문을 하지 않고 돌아 나갔다.

앞서 이 총리도 이날 오전 9시쯤 분향소를 찾았다가 유족들 항의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이 총리는 조문을 하려고 분향소 입구에 들어섰으나 유가족들은 이 총리에게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폐기 관련) 숙제를 안 해 왔으니 조문을 거부한다"며 희생자 참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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