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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5.2.2/뉴스1 |
2일 치러진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재적의원 158명 의원 중에서 149명이 참석했고 유 후보조는 84표로 당선됐다. 당초 10여표 내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판세 분석과 달리 19표차가 났다. 선거 결과로만 보면 ‘당심’은 이제 청와대와 거리두기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신임 총리 후보로 지명되면서 당초 5월에 예정됐던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는 조기에 치러졌다. 작년부터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했던 유승민 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세월호 사태를 수습했던 이주영 의원의 양강 구도로 진행됐다.
선거운동 초반 두 후보는 런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수도권의 중진의원들이 정책위의장보다는 직접 원내대표 출마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유 후보의 양강구도에 수도권 의원들이 출마의사를 접었고 이 중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이주영 의원과 비박계 원유철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짝을 이뤘다. 당초 전망처럼 '친박 대 비박'의 대진표가 짜진 것이다.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당내 기싸움도 적지 않았다. 쟁점은 '당청 관계'였다. 이 후보는 청와대와 말이 통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수 있다고 주장했고, 유 후보는 당이 비상한 시기에 정국의 중심에 당을 세우겠다며 의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이런 선거구도는 투표당일까지도 계속됐다. 유 후보는 상호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당이 거수기 역할을 해서가 아니냐고 친박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친박․비박 갈등으로 총선승리를 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런 날선 대립에도 불구하고 표결 결과로만 ‘비박’계의 대승으로 볼 수 있다. 승부처는 새누리당 의원에게 '친박'이 쓸모 있는 카드인가하는 점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은 상황에 ‘친박’은 더 이상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한 의원은 “상식적인 선에서 결과가 나올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떨어지는 상황에 청와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상식”이라고 말했다. 투표 결과를 보면 이런 상식을 제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표 차이가 예상보다 컸다는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당초 정치권의 예상은 10표 내의 박빙승부였다. 2년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후보가 겨뤘던 원내대표 선거에는 8표 차이가 났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한 재선의원은 “그 만큼 의원들 사이에 위기의식이 강한 것으로 봐야 하며 청와대의 변화를 당이 주도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와의 관계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신임 총리 후보로 지명되면서 당초 5월에 예정됐던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는 조기에 치러졌다. 작년부터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했던 유승민 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세월호 사태를 수습했던 이주영 의원의 양강 구도로 진행됐다.
선거운동 초반 두 후보는 런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수도권의 중진의원들이 정책위의장보다는 직접 원내대표 출마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유 후보의 양강구도에 수도권 의원들이 출마의사를 접었고 이 중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이주영 의원과 비박계 원유철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짝을 이뤘다. 당초 전망처럼 '친박 대 비박'의 대진표가 짜진 것이다.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당내 기싸움도 적지 않았다. 쟁점은 '당청 관계'였다. 이 후보는 청와대와 말이 통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수 있다고 주장했고, 유 후보는 당이 비상한 시기에 정국의 중심에 당을 세우겠다며 의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이런 선거구도는 투표당일까지도 계속됐다. 유 후보는 상호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당이 거수기 역할을 해서가 아니냐고 친박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친박․비박 갈등으로 총선승리를 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런 날선 대립에도 불구하고 표결 결과로만 ‘비박’계의 대승으로 볼 수 있다. 승부처는 새누리당 의원에게 '친박'이 쓸모 있는 카드인가하는 점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은 상황에 ‘친박’은 더 이상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한 의원은 “상식적인 선에서 결과가 나올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떨어지는 상황에 청와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상식”이라고 말했다. 투표 결과를 보면 이런 상식을 제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표 차이가 예상보다 컸다는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당초 정치권의 예상은 10표 내의 박빙승부였다. 2년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 후보가 겨뤘던 원내대표 선거에는 8표 차이가 났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런 표 차이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신 교수는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에서 당시 황우여 의원이 정의화 현 의장에게 큰 표차로 패했을 때부터 예상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친박의 ‘세’는 점점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한 재선의원은 “그 만큼 의원들 사이에 위기의식이 강한 것으로 봐야 하며 청와대의 변화를 당이 주도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와의 관계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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