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또 만났지만…운영위 개최 시기 여전히 '평행선'

[the300]분위기 좋았지만 만남 1시간 만에 회동은 결렬…"매듭만 풀면 된다"

김세관,박다해 기자 | 입력 : 2014.12.22 16:33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수석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22일 만나 12월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1시간 만에 회동이 중단됐다. 이른바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국회 차원에서 다루기 위해 운영위원회를 소집하자는 야당과 이를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이후로 미루자는 여당 간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2시20분쯤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운영위 소집 시기와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구성,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부동산 3법 등의 문제에 대한 세부사항 조율을 진행했다.

회동 직전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대부분의 사안에서 의견이 일차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낙관적인 결과를 예견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가능하면 여러 쟁점을 폭 넓게 받아들여 교착상태인 국회를 하루 빨리 정상화 하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쟁점이 많지 않아 오늘 잘 타결이 되리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나 이른바 청와대 '비선실세' 논란으로 촉발된 국회 운영위 소집 시기에 대한 이견차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여당은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있은 뒤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는 의견인 반면 야당은 검찰 수사가 끝난 상황에서 운영위를 여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여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운영위 소집 시기에 대한 이견을 줄이지 못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결국 만난지 1시간 만에 성과 없이 회동을 마쳤다.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좀 전의 회동으로 오늘 의견 조율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항시라도 (가동할) '핫라인'이 있다"며 "합의 실패는 무리한 해석인 것 같고 조그만 매듭만 풀면 되는 상황이다.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3법 등에 있어선 여야간 진척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부동산 관련법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야당도 많이 양보하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고, 안 원내수석부대표도 "부동산 3법은 2년 이상 묵혀 왔는데, 야당이 선제적으로 풀자고 전향적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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