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권 들어 日 의원·각료 야스쿠니 신사 참배 급증

[the300] 日 정치권의 반성없는 과거사 인식 반영

이대호 기자 | 입력 : 2014.08.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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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1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규탄, 과거사 반성 촉구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의 가면을 쓰고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14.3.1/뉴스1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일본 중·참의원 및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참의원은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에, 각료는 장관 등 국무위원에 해당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베 정권 출범 이전인 2012년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의원이 206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27명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또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빈번해지고 있다. 아베 정권 출범 이전인 2012년에는 현직 각료가 신사를 참배한 횟수가 4회(3명)에 불과했으나, 아베 정권 출범 이후인 지난해 아베 총리를 비롯해 현직 총리 및 각료들이 10회(5명)에 걸쳐 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이미 의원, 각료 150명이 야스쿠니를 참배했으며 통상 하반기에 더 많은 참배객들이 찾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야스쿠니 신사를 찾는 의원, 각료의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되어 있는 신사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주변국들을 침략한 일본의 과거사를 긍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최 의원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 의원이나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것은 과거 군국주의적 침략전쟁을 부정하려는 역사적 수정주의의 발로”라며 “진정으로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고 주변국들과 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부터 멈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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