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가족, 국회의장에게 '350만' 국민 뜻 전달

[the300]

세월호 참사 피해자·희생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가 15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350만명의 국민서명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News1 박세연 기자/사진=뉴스1
'세월호 특별법' 단일안 제정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참사 가족들이 조속한 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 350만여명의 청원 서명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참사 가족 6명은 15일 낮 국회의사당 국회의장실을 찾아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받은 국민 350만1266명의 청원 서명을 전달했다. 6명 외에도 희생자 가족과 이들을 지지하는 많은 인파가 여의도공원에서 국회까지 행진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정 의장과의 면담에서 "이번 특별법은 '세월호 특별법'이라고 해서 저희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뜻이었다"며 "특별법은 4·16 참사 이후로부터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안전사회를 만들 수 있는 출발점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부하고 싶은 말은 특별법이 여야 이견으로 제정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제2, 제3의 세월호 이상의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돼야 대한민국의 부정부패 등을 다 잡을 수 있다"고 국회의장의 중재 노력을 호소했다.

정 의장은 김 위원장의 호소를 듣고 "아픈 마음 속에서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보자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서명을 받은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말씀 드린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이어 "여야가 앞서 합의했듯 내일이 법을 본회의에서 통과하기로 했던 16일"이라며 "법조문이 내일 완성되지는 않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들이 합의가 돼 17~18일 성안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조사위원회 구성 방식에 대해 새누리당이 제안한 3분의 2 이상 찬성 의결 방식을 두고 "국회에서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3분의 2 이상 (의결) 방식은 하지 않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성을 달리는 여야를 향한 가족의 우려에 대해서는 "법이 만약 졸속으로 만들어진다면 다른 잘못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아무리 좋은 법이어도 제정을 위해 시간이 필요할 수 있고, 여야가 고심하고 있다"고 이해를 부탁했다.

면담을 마친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의장님이 세월호 유가족의 선장이 되어주십시오"라고 말하며 국회의장실을 빠져나왔다. 그는 국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께서 긍정적으로 말을 많이 해주셨다"며 "많이 지친 가족들을 위해 의원들이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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