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불패' 이시종, 손에 땀을 쥔 승부끝 '진땀승'

[6.4선거][the300]청주시 지지 힘입어 윤진식에 2%p차 승리, 득표율 49.75%

이하늘 기자 | 입력 : 2014.06.05 09:14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충북지사 당선인이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용빈 기자

50년 지기의 재대결로 선거운동 당시부터 이목을 끌었던 충북지사 선거에서 이시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신승을 거뒀다.

이 당선인은 49.75%의 득표율을 기록, 47.68%를 얻은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를 2.07%p 앞서며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개표 초반 윤 후보가 이 후보를 10% 이상 앞서며 파란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충북 유권자의 상당수가 몰려있는 청주권에서 이 당선인이 더 많은 표를 얻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이 당선인에게로 무게의 추가 움직였다.

충주가 고향인 이 당선인과 윤 후보는 청주고등학교 동문으로, 둘 다 공직자 출신 정치인으로 비슷한 정치인생을 걸었다.

특히 2008년 18대 총선에서 충주에서 맞대결을 펼친 결과 이 당선인이 1.95%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6년 만에 성사된 리턴매치에서도 이 당선은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다만 이 당선인과 윤 후보의 2파전으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신장호 통합진보당 후보가 2.56%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이 당선인은 충북지역 투표자의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50% 미만의 득표율을 얻고도 당선된 후보는 최문순 강원지사 당선인(새정치·49.8%)과 이 당선인뿐이다.

총 11곳의 충북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새정치연합 소속 당선인은 3곳에 불과하다. 충북의 양대 도시인 충주와 청주 역시 새누리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 이를 감안하면 이 당선인은 유리하지 않은 환경에서 지난 도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을 풀이된다.

한편 이번 승리로 이 당선인은 민선 충주시장과 충북지사, 국회의원 선거 등 총 7차례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7전7승의 불패행진을 이어갔다.

이 당선인은 당선확정 이후 "2020년까지 전국 대비 4% 충북 경제 실현, 도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며 "민선 5기에 다져놓은 경제1등도(道)를 기반으로 안전, 복지, 문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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