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강남·포항·부산 사상구 등 여성 우선공천 포기

(상보)당내 갈등에 추가 선정 불발…우선 공천 대신 10% 가산점 부여로 변화

김태은 | 입력 : 2014.03.27 11:48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4.3.27/뉴스1

새누리당이 여성 우선공천 지역 선정으로 진통을 겪은 결과 결국 추가 지역 선정을 포기했다. 또한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우선 공천제도가 아닌 1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에 여성 우선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종로·용산·서초구, 부산 중구, 대구 중구, 경기 과천·이천시 이외에 서울 강남,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대구 북구, 경북 포항 등 6곳을 추가하는 방안을 부결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 지역 선정 여부를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에게 위임했고 홍문종 사무총장은 최근 이 문제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갈등이 불거진 만큼 추가 선정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당 최고위원들은 더 이상 이견을 보이지 말자는 데 의견을 모은 후 만장일치로 이를 결정했다.

그동안 2차 여성 우선공천 지역 선정과 관련 일부 지역에서는 중진 의원들까지 가세해 반대에 나서며 당내 계파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까지 보였다. 우선 공천된 여성 후보 대신 자신이 지지하는 남성 후보를 밀기 위한 세싸움이란 지적도 나왔다.

새누리당은 이 같이 공천에 관련한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아예 여성 우선공천 방식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라는 근본 취지는 살리면서도 우선 공천에 따른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성 후보에 대해서는 10%의 가산점을 주도록 당헌·당규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김재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은 "여성 정치인의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지역에 무조건 여성을 공천하는 방식이 부작용을 낳은 것으로 본다"면서 "여성 정치인의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큰 목표가 있기 때문에 가산점 제도로 이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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