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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를 고려중인 정몽준 의원이 9일 시장 출마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날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 주민 30여명과 관악산을 등반했다.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서울시장은 대통령 자리 못지않게 중요한 자리"라며 서울시장 출마에 다시 한걸음 더 나아갔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날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 주민 30여명과 관악산을 등반했다. 정 의원은 등산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에 대해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양해를 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민들께서 쉽지않은 서울에서 제가 국회의원 선거를 2번하고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만들어주시고 도와주셨다"며 "때문에 고맙다는 말씀을 (주민들에게) 계속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주민들께서 서울시장 자리가 중요한 자리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기회가 되면 열심히 해야한다고 격려 말씀을 해주신다"며 "주민들 말씀을 듣고 있으니 늦지않게 조만간 (최종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 역시 서울시장 출마로 마음을 굳혀가는 데 대해 "김 (전) 총리께서 이번에 출마를 하신다면 우리 서울시를 위해서, 또 새누리당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면서 "제가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서울 시정에 대해 항상 생각을 해왔다. 제가 서울시 전반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있으면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해왔다"며 "요즘은 전보다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 의원과 김 전 총리의 경선 '빅매치'가 거론되는 게 경선을 흥행시키기 위한 당의 전략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흥행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며 "대통령 자리가 제일 중요하지만, 서울시장 역시 (대통령에) 못지 않게 중요한 자리다. 많은 분들이 이번 기회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재오 의원이 정 의원과 김 전 총리가 동반 출마하면 계파갈등이 재연된다며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서 정 의원은 "이 선배께서 그런 면을 걱정하시는 이유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저희들이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잘 해야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박 시장께서 '아무 일도 안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우리 서울 시민들은 일을 열심히 하는 시장을 좋아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 본인이 '일을 열심히 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는 "오늘 자세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 평소의 생각"이라는 말을 전제로 "주거생활 수준을 높이는 게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같이해야할 일이다. 이런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정 의원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단독 회동 한 후 "서울시장 출마 결심에 앞서 지역구민과 서울시민들의 의견을 구한 뒤 최종결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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