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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 대회에 단독 후보로 나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6.27.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오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과 관련, 당 대표 비서실장도 참여하는 4자 면담을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이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인 19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이 독대가 아닌 3자 면담으로 결정된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독대를 줄곧 요구해왔다. 그러나 21일 두 사람의 면담은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이뤄질 예정이다. 두 사람은 특별한 의제 제한 없이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저희(국민의힘)는 독대를 원했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해 3자가 만나는 게 좋겠다 해서 (한동훈) 대표와 그 주변 분들은 '이쪽에서도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나가야 양쪽 이야기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용산에서 불편한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한동훈) 대표가 '민생과 당의 변화, 쇄신 등을 이야기하는데 누가 있는 상관 없다. 그냥 그대로 하자' 해서 3자 면담이라는 형식으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21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세 가지 요구사항 핵심 쟁점이냐'는 질문에 "(당정이) 굉장히 잘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김 여사의 블랙홀에 묻혀서 다 빨려 들어가고 있어서 당으로서는 더 이상 이렇게 갈 수는 없다"며 "앞으로 2년 반을 이대로 갈 수 없지 않느냐.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10·16 재·보궐 선거가 끝난 직후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자제, 의혹 규명에 대한 협조 등 세 가지 고강도 대책을 주문해 왔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요구했던 사항들이 이뤄지지 않거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응책'에 대해 "이건 그냥 한 대표의 생각이 아니다. 당원들의 생각이고 당의 바람"이라며 "대통령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결단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대응에 따라 김여사 특검법 이탈표가 더 생길 것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지난번 이탈표 같은 경우는 한 대표의 지지자들이 한 게 아니다"며 "한 대표는 절대로 그러면 안 된다고 단속령까지 내렸었는데 그런데도 4명의 이탈표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악법이다. 악법 조항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이번 면담 자체가 빈손으로 끝나버리고, 또 여론이 계속 악화되면 (민주당의 김여사 특검법이) 통과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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