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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올려쓰고 있다. 2024.10.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 구로구청장의 자진사퇴에 대해 사과했다. 문헌일 전 서울 구로구청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 주식 170억원어치를 백지신탁할 수 없다는 이유로 돌연 사퇴했다.
한동훈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하고 문 전구청장에 사퇴에 대해 "이런 공적 마인드 부재가 참담하다"며 사과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이런 사람이 공천되는 일 없도록 하겠다"며 "공직을 부업으로 여기는 사람이 국민의힘에 없어야 하고 다시는 발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 올 수 있는 좋은 사람이 있었는데 (문 전구청장은) 기회를 뺏은 것이고 더 좋은 서비스 받을 수 있던 기회를 국민에게서 뺏어간 것"이라며 "백지신탁을 사전에 약속하는 등 제도 도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문헌일 전 구청장은 지난 16일 취임 2년만에 사퇴했다. 자신이 구로구 G밸리에서 1990년부터 운영한 문엔지니어링 주식 4만8000주, 170억원어치에 대한 백지신탁의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지난해 3월 문헌일 전 구청장의 주식보유에 대해 "직무관련성이 있다"며 백지신탁을 결정했으나 문 전구청장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문 전구청장은 소송과정에서 회사의 본점 소재지를 금천구로 옮겨 직무관련성을 부인했으나 최근 항소심까지 패소했다. 문 전구청장의 사퇴로 인한 구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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