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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3.3% 줄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936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8명(-3.3%) 줄었다. 사진은 24일 서울 시내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모습. 2024.04.24.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전국 산후조리원의 56% 이상이 서울과 경기도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에는 공공 산후조리원은 물론 민간 산후조리원조차 없는 경우도 있어 출산 후 몸조리에도 지역격차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은 456개소였다. 경기도가 145곳(31.8%)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12곳(24.6%)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45%(인천 제외)가 살고 있는 서울과 경기에 전 산후조리원의 56.4%가 몰려있는 셈이다.

산후조리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6곳, 1.3%)이었다. 광주·울산·제주는 각각 7곳(1.5%), 대전·전북·충북(2.0%)은 9곳이었다.

전국의 산후조리원은 민간이 운영하는 경우(436개소, 95.6%)가 대부분이었으며 공공은 20개소(4.4%)에 그쳤다. 공공 산후조리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5개소)이었으며 경북 3개소, 서울, 경기 각각 2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아예 산후조리원이 없는 기초지방자치단체도 많았다. 충북의 경우 11개 시군 중 9개 시군(제천시, 괴산군, 단양군, 보은군, 영동군, 옥천군, 음성군, 증평군)에 산후조리원이 없었다. 전북도 14개 시군 중 11개 시군에, 경북도 22개 시군 중 14개 시군에 산후조리원이 없었다.

이용 가격은 지역별로도 천차만별이었다. 지역 별 평균가격은 서울이 433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가 370만원, 세종이 347만원, 경기 33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전북(201만원)이었다. 2주 간 일반실을 이용하는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산후조리원으로 무려 17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지난해 산후조리원 평균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광주로, 225만원에서 370만원(64.4% 인상)으로 변동됐다. 부산은 190만원에서 278만원으로, 경남은 197만원에서 272만원으로 올랐다.

박 의원은 "현재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은 지자체의 고유 업무인 지자체의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인해 확대가 어렵다"며 "원정 산후조리를 하는 일이 없도록 남원을 비롯한 인구감소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