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중 고작 1명만 공천 확정…與 괴멸한 상임위, 어디?

[the300]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 불출마부터 컷오프·탈당까지 '다사다난'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2023.8.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공천 성적표가 유독 저조해 눈길을 끈다.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우주항공청 설립과 가짜뉴스 근절에 앞장서온 이들 가운데 상당수를 다음 국회에선 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과방위 소속 여당 의원 총 7명(과방위원장 장제원·박성중·김병욱·김영식·김은희·윤두현·홍석준) 중 현재까지 공천이 확정된 인물은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 단 한 명이다. 그나마 공천을 받은 여당 간사 박성중 의원마저도 본인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을에서 컷오프되고 여권의 험지(정치적 도전지)인 경기 부천을로 재배치돼 당선을 낙관하기 어렵다.

과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중진 희생 요구를 수용,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의원은 장 의원이 처음이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KBS 등 라디오 방송의 편파성 논란을 엮어 가짜뉴스 문제를 지적한 김병욱 의원(초선·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은 경선 결선 과정에서 이상휘 전 춘추관장에게 패배했다.

김 의원과 함께 가짜뉴스 문제를 강하게 제기한 윤두현 의원(경북 경산시)도 "무소속 후보를 앞서지 못한 채 당내 경선에 대비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대구·경북(TK)의원 중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구에선 4선을 지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인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 달서갑에 단수공천되며 컷오프(공천배제)된 현역 홍석준 의원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제기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저는 지난 4년 동안 거대 야당의 의회 폭거와 입법 폭주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힘의 선봉장이 되어 총 530차례의 방송 활동을 통해 야당의 가짜뉴스, 왜곡, 선동에 적극 대응했고 윤석열 정부의 정책, 당의 비전과 철학을 적극 홍보했다"며 당의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장제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2.18.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의원도 있다. 허은아 전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1월3일 창당 준비 중이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할 뜻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허 전 의원의 탈당으로 과방위를 물려받은 김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총선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하영제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엔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공천을 확정 지었다.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 위원 중 김영식 의원(경북 구미을)은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구미을에선 김 의원과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최우영 전 경북 경제특별보좌관,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등 4명이 경선을 치른다. 결과를 단정지을 순 없지만 김 의원의 앞날도 순탄치만은 않다. 경선에선 현역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다자 경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에 갈 경우 현역의 승률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TK(대구경북) 의원 중 경선 결선을 간 김병욱·임병헌 의원(대구 중·남구)은 패배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성중 과방위원장 직무 대행과 조승래 과방위 야당 간사를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방사능측정기와 관련 언쟁을 하고 있다. 2023.10.12.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21대 국회에서 가장 뜨겁고 치열했던 상임위로 평가받는 과방위에서 활동하며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우주항공청 설립 등의 성과를 이뤄낸 여당 의원들의 공천 성적표로 보기엔 아이러니할 정도로 초라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과방위는 올해 국가R&D(연구·개발) 예산 삭감, 우주항공청 특별법, 가짜뉴스 심의 등을 놓고 여야가 쉼 없이 충돌했다. 증인 및 참고인 합의에도 실패해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증인 없는 국감'으로 만들 뻔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에 차관급 우주항공청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우주항공청 특별법)도 지난해 4월 정부안이 발의됐지만, 여야가 우주항공청의 위상, 우주항공청의 R&D(연구개발) 기능을 직접 수행하는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처리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2+2 협의체를' 통해 합의에 이르러 지난 1월9일 본회의에서 우주항공청특별법을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우주 경제 로드맵을 직접 발표한 지 약 1년 2개월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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