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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 인터뷰 /사진=장예찬 후보 캠프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 누구야' 했을 때 모두가 알고, '야 그 사람 일 잘하더라' '열심히 싸우더라' 이러는 걸 많은 주민과 당원들이 바라거든요. 저는 그런 부분을 충족시켜드릴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는 16일 부산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출마선언 당시 '인싸 국회의원', '스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역구 현역인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상대방을 저격하고 네거티브 선거는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자신의 스타성과 전투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장 후보는 자신을 '길거리 출신', '잡초'라 표현하면서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을 통해 '웰빙 정당' 이미지를 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참모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장 후보는 정치권의 각종 이슈에 대해 앞장서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빅 스피커'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민감한 선거 국면에 표를 잃을까 노심초사 말조심하는 기존 정치인들과 차별화된다.

그는 "나훈아씨를 좋아하는데, 슈퍼스타는 빠(팬)와 까(안티)를 동시에 미치게 만든다고 하더라"며 "젊고 원외인 저를 엄청 지지해주시는 팬들도 많다. 그렇다면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반대급부라 생각하고 무게를 견뎌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티가 없으면 팬도 없다"고 했다.

장 후보의 이력은 주로 엘리트인 국민의힘 의원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부산서 태어난 그는 네덜란드에서 재즈 등 실용음악을 공부하다 중도 귀국해 드럼 강사 등의 일을 했다. 웹소설도 썼다. 웹진에서 '청년 보수 논객'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시사평론가로 활동했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도 일했다. 그의 방송 출연을 눈여겨본 윤 대통령이 연락해 인연이 닿게 됐다.

대선 캠프 청년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 청년소통TF(태스트포스) 단장을 맡은 장 후보는 윤 대통령 취임 후 청년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그는 답답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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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 인터뷰 /사진=장예찬 후보 캠프

장 후보는 "대야 투쟁을 진짜 열심히 했다. 장경태, 김남국 의원에게 고소당했는데 다 무혐의 나왔다"며 "나 같은 원외 청년도 이러는데 우리 당 의원들은 방송, 인터뷰, SNS(소셜미디어) 여론전도 안 하는 걸까, 이래서 당원들이 우리 당을 웰빙이라고 하는구나 싶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 의원들 대부분이 고위관료나 기득권 출신이라 몸 사리는 게 체화돼 있고 그래서 우리가 번번이 여론전에서 밀렸다"며 "이건 당원들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우리 국회의원 선배님들이 귀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윤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 이행이 지체되는 데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 탓만 할 게 아니라 공격적인 여론전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전북 의원들은 새만금 예산 복원하라고 국회서 삭발했다. 그게 좋은 정치란 건 아니지만, 우리 당엔 그런 결기가 안 보인다"며 "산업은행 이전 통과시키라고 우린 왜 삭발 못 하나. 이재명 대표 방 앞에서 단식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시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평소 장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서도 최전방 공격수를 자처했는데, 이 부분은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그는 "이제 장예찬 네가 굳이 이준석 상대해 줄 필요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알아서 정치적 수렁에 빠졌는데 굳이 내가 나서서 비판 안해도 될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라며 "무운을 빈다"고 했다. 장 후보는 "이 대표가 조급함 때문에 일생일대의 실수를 했다"며 "보수로 돌아오는 게 불가능해졌고 남은 길은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것뿐"이라고 했다.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국회의원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제가 태어나서 자란 수영구에서 뜻을 펼치는 게 목표였다"며 "단순히 국회의원이 되고 싶었다면 이 정부에서 다른 길들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학창시절 땐 수영구가 부산의 대표, 교육 1등이란 자부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침체됐다. 명성을 되찾기 위해 힘 있는 사람이 와서 큰 변화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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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예찬 후보 캠프 제공

그는 동방오거리역 신설, 복합문화시설 '랜드마크 C-타워(가칭)' 건설, 수영고등학교 신설 등 3대 공약에 공을 들였다. 장 후보는 "공약으로 승부를 보고 싶다. 법령을 전부 검토해 현실성을 살렸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청년정책 주요 보직을 맡은 만큼 애정도 깊다. 그는 "과거엔 당 청년들을 험지로만 보내고 20대 반짝 영입인사만 꽃가마 태우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 정부에선 (청년정치의) 씨앗을 많이 뿌리고 있다"며 "인수위에도 2030 실무위원을 20명이나 뽑았고 정부 부처마다 청년 보좌역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이들이 10년, 20년 뒤 대한민국과 보수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또 "소외된 청년들에 신경을 많이 쓴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도 자립준비 청년에 신경을 쓰지 않나"라며 "제가 인수위 있을 때 '고립 운둔 청년 대책'을 발표했는데 대한민국 역사상 정부에서 최초로 발표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에 입성하면 청년 기업인들을 돕는 데 앞장설 생각이다. 장 후보는 "말로는 규제개혁 외치지만 가능성 있는 청년들 스타트업 하는데 말도 안 되는 규제와 기득권이 작동한다"며 "제가 기득권이 아니기 때문에 길거리, 잡초 출신 청년들을 팍팍 밀어줄 수 있는 법안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