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무위 단독 소집···29일 '이재명 피습·명품백' 공방 예고

[the3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백혜련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0.04.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단독으로 소집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축소 의혹,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주요 금융 현안들에 대한 질의를 위한 증인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오는 29일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의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민생 현안 및 정치 테러 사건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의 건을 상정한다"며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고 민생 현안, 정치 테러 관련자를 출석시켜 질의 답변을 듣기 위해 전체회의를 개최했지만 여당 간사만 참석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무위 전체회의는 야당 단독 요구로 개의됐으며 여당에서는 여야간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대다수 불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간사를 맡고 있는 윤한홍 의원과 의사진행 발언을 위해 강민국 의원 등 두 사람만이 참석했다.

이날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홍콩H지수(HSCEI)에 연계된 ELS(주가연계증권) 총 판매 금액이 19조원을 넘는다. 판매규모의 79.6%에 대해 올해 만기가 도래한다. 이미 손실률이 53%에 달해 각 지역마다 걱정이 크다"며 "권익위원회 관련해서도 많은 말이 있다. 당 대표에 대해서는 (피습 당시 헬기 이용에 대해) 조사하면서 김건희 여사(명품백 수수)에 대해서는 왜 조사하지 않는지 (권익위가) 묻고 답해야 한다"고 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28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지뢰밭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정무위가 아무것도 안하면 직무유기"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첫 해 한 건의 워크아웃이 있었고 그다음에 6~7건이 터졌고 3년 차엔 10여건이 터졌다. (그때처럼) 지금이 시작일 수 있다"고 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대해 "오 의원님 말씀에 동의하고 (금융 관련) 현안 질의에 저희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도 "이 회의 자체를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둘러싼 권익위 조사,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가 보낸 문자에 대해 현안질의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진행시켰다. 지금은 (경찰 등) 조사가 끝나지 않았으니 (경찰 조사가) 끝난 다음에 하자는 이유에서 우리가 회의에 반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현안 관련해서 전체회의를 열 필요성에 대해 여야가 어느정도 공감하면서도 이 대표 흉기 피습 사건 축소 의혹이나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현안 질의하자는 데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사건의 축소, 은폐에 급급했다는 게 심각한 문제"라며 "대테러센터는 국정원이 장악하는 조직이라 국정원이 사실상 대테러센터를 통해 이 사안에 대해 축소 은폐하려는 기획자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 명확히 밝히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반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정무위 전체회의) 의안과 목적이 이재명 대표를 위한, 이재명 대표에 의한 것"이라며 "헌정사에도 오점이다. 옳지 않고 부끄럽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금융 현안 질의 뿐만 아니라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 등을 29일 증인으로 부르자는 안건을 제안했다. 이 안건은 이날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