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또 사람이" 변사자 매일 2명…'앗' 하는 본인 과실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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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7일 오후 4시22분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 구조대원들이 죽도동 동빈내항 바닷물에 숨진 채 떠 있던 남성의 시신을 인양한 후 소지품 등을 확인하고 있다.2019.2.27/뉴스1
#지난 8월 강원도 동해시 A항 인근 해상에서 엎드린 채로 표류 중이던 변사자(뜻밖의 사고로 죽음에 이른 것으로 의심되는 사체)를 해양경찰 경비함정이 발견했다. 같은 달 인천시 B선착장 인근 해상에서는 관광객이 부패가 진행 중인 변사자를 발견해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신원 확인 불가 변사자로 처리됐다. 지난 8월 초 서귀포시 C방파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객이 이동하던 중 사망한 채로 엎드려 있던 변사자를 발견해 신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상에서 발견된 변사자가 최근 5년간 약 3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발견된 변사자 10명 중 4명은 '본인 과실'에 따른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이 6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8년~2023년8월) 변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상에서 발견된 변사자는 모두 3600명이었다.

연도별로 △2018년 665명에 이어 △2019년 623명 △2020년 646명 △2021년 641명 △지난해 598명이다. 올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427명의 해상 변사자가 발견됐다. 하루 평균 2명 가까이 발견된 셈이다.

해양경찰청이 확인한 변사자의 사망 원인은 본인 과실이 1408명(39.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688명(19.1%)과 충돌·침몰·전복 등 해난사고 557명(15.4%) 등이다.

주목할 점은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변사자(115명)와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는 변사자(283명) 등 원인불명이 398명으로 전체의 11.1%로 조사됐다. 이외에 병사 309명(8.6%)과 해상에서의 심정지 등 기타 227명(6.3%), 타살 13명(0.4%)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해양경찰서에서 발견한 변사자가 4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해양경찰서 332명과 목포해양경찰서 306명, 여수해양경찰서 297명, 통영해양경찰서 248명, 제주해양경찰서 210명, 창원해양경찰서 등의 순이었다.

정희용 의원은 "해상에서의 여러 사건·사고로 발견되는 변사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해난사고와 본인 과실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교육 강화와 사고 시 표류 예측을 통한 신속한 대응 등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사진=이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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