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성중 "조작 세력, 포털 개입 의심…강서구 선거도 안심할 수 없어"

[the300]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3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아시안게임 한국과 중국 축구 경기'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의 응원클릭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3/뉴스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인 한국과 중국의 경기 당시 다음 '클릭응원' 서비스에서 중국 측 응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좌편향, 중국, 북한 등 일부 세력의 개입이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댓글 국적표기'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다음과 네이버 축구 응원페이지를 분석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축구 한중전과 관련 다음에 나타난 '클릭응원, 댓글응원'을 분석해보니 중국을 응원한다는 클릭응원이 2000만건 이상으로 91%나 나왔다"며 "정작 한국은 200만건으로 9%밖에 안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더 이상한 점은 중국 응원 클릭이 2000만건 이상인데 정작 중국 댓글응원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며 "거의 99%가 한국 댓글 응원이었다. 완전 조작세력들이 개입한 증거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네이버와 비교해봐도 네이버는 중국 응원이 38만건으로 6%에 불과했고 한국은 560만건으로 94%나 응원클릭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두 개의 포털을 비교해보면 포털 다음에 조작세력들이 가담한 것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우리나라 포털을 좌편향 세력들과 중국 특정 세력들이 개입하는 것이 일부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고 중국 IP를 우회해서 사용하는 북한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런 현상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VPN(가상 사설망)를 악용한 타 국가 세력들이 국내 IP로 우회접속 조작행위 △포털아이디 도용을 통한 댓글 조작행위 △드루킹 같은 시스템화된 매크로 조작행위 등을 꼽았다.

그는 "이상의 행위를 포털사업자는 원천차단 해야할 것"이라며 "국회에서는 조작행위를 하는 자, 가담한 자, 이를 방치하는 포털 사업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및 시행령 위반으로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하도록 법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자는 댓글창을 폐지시키는 것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것은 다음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자행한 후안무치한 여론조작 '드루킹 사건'처럼 이번 강서구청 선거도 안심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 다음과 네이버의 정치이슈에 달린 댓글을 보면 특정 1%의 사람들이 보수진영만을 저열하게 공격하고 있다"며 "드루킹 시즌2가 기우만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네이버와 다음 댓글에 국내외 조작세력들이 어떻게 개입한 것인지 엄단조사 할 것"이라며 "포털들은 중국 등의 해외 IP로 접속하는 이용자들의 댓글은 이용자들의 댓글은 '국적표기' '댓글서비스 원천 폐쇄' 등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포털의 축구 응원 결과에 대해 "매크로로 상당히 (조작)했을 것이란 심증을 갖고 있다"며 "벌금형까지 심각하게 보고 있고 댓글 서비스 원천 폐쇄도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 경기가 시작된 1일 밤 9시께 다음이 운영하는 응원 댓글 페이지에 전체 응답자 120만명 중 55%가 중국을 응원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각 네이버에서는 약 10% 가량이 중국을 응원한다고 답했다. 심지어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 수가 전체의 92%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한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에서 중국의 승리를 응원하는 응답이 많이 나타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중국인들이 의도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다음은 클릭 응원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다음은 오후 6시47분쯤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횟수 제한 없이 클릭할 수 있어 특정팀에 대한 클릭 응원숫자가 과도하게 부풀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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