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죄" vs "구속하라"...서울구치소 앞 시위대 신경전

[the300]

서울구치소 앞/사진=오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26일 서울구치소 앞은 일찍부터 집회 인파로 북적였다. 이 대표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한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촛불연대 등 이 대표 지지단체와 지지자들 약 120명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 오른쪽 도로변에서 집회를 본격 시작했다.

돗자리를 깔고 자리잡은 이 대표 지지자들은 '희망이 이긴다. 민주주의 지켜내자' '정의가 이긴다 정적제거 중단하라' 등의 손피켓을 나눠들었다. '이재명 무죄' 등 개인 피켓을 준비한 이들도 보였다.

우비를 들고 피켓을 든 한 지지자는 "내부 배신자를 몰아내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민주당 내 이탈표가 나오면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반대되는 내용의 시위도 한 곳에서 벌어졌다.

서울구치소 입구 옆 주차장에는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 보수단체가 모여 "한동훈 화이팅" "이재명 구속하라" "문재인 구속하라" 등을 외쳤다. 이들은 10여명 정도로 소수였으나, 대형 스피커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대표 지지단체와 보수단체는 종종 서로를 향해 구호를 외치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보수단체 측에서 대형 스피커를 통해 이 대표를 비판하는 발언이 나오면 이 대표 지지단체 측에서 나팔을 불며 맞서기도 했다.

다만 경찰이 양측 사이에 바리게이드를 설치하고 곳곳에 경력을 배치해 직접적인 충돌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8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며 영장심사는 이날 오후 7시24분쯤 마쳤다 .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위증교사 의혹 순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이 대표는 심문 과정에서 직접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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