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잼버리 책임' 김현숙 장관 인사조치하라...여가부 폐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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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잼버리 부실 운영 검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8.17.

더불어민주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파행을 이유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경질 등 인사조치를 촉구했다.

그러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는 선을 그으며 부처로서의 여가부 기능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잼버리 주무부처인 여가부 등 현 정부의 책임을 묻되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여가부 폐지에는 힘을 싣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잼버리 파행의 근본적인 원인은 준비부족과 초기 대응에 실패한 현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잼버리 파행에 대해 △현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 대한 인사조치 △여가부 기능 정상화·재건 △잼버리 부실준비 및 운영에 대한 검증을 위해 국회의 자료 요구에 협조적으로 임할 것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국제 행사의 주무관청 수장의 역할을 해야 하는 여가부 장관은 역할과 책임을 다 해내지 못했다. 여가부 폐지를 목표로 임명된 장관이었기 때문에 예고된 참사"라고 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 60% 이상이 '잼버리 파행, 현 정부에 책임이 있다'라고 답했다"며 "정부는 이를 깊이 새겨, 무능하고 현실 감각 없는 인사를 여성가족부 수장으로 앉히고, 국제행사가 파행에 이를 때까지 장관의 직무유기를 방관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장관 해임 주장과 현 정부 책임론이 여가부 폐지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탓에 여가부가 잼버리 대회 준비에 적극 나설 수 없었다며 현 정부 책임론에 초점을 맞췄다.

여가위 소속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 차관은 청소년 문제에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다. 장관이 무능하면 차관이라도 나서서 문제를 정리했어야 했는데 차관도 움직이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여가부 폐지 공약이 1년 5개월 넘게 아무 실행 대책도 안 선 상황에서 잼버리 대회를 희생양 삼아 여가부 스스로 자폭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여가위 야당 간사인 신현영 의원도 "적절한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과 여가부 폐지는 무관하다"며 "이 사태를 통해 폐지를 주장한다면 현 정부의 무기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잼버리 파행을 여가부 존립과 연결지어 얘기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기능하도록 다시 (여가부를) 세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여가부 폐지 반대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당시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여가부를 폐지하고 보건복지부 내 차관부서로 격하시키는 것에 대해 대선부터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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