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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31. |
북한이 31일 오전 남쪽 방향으로 발사체를 발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대응 미비를 질타했다. 서울시는 정상적으로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는 입장이나 행정안전부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하는 등 혼선이 발생하면서다. 민주당은 경계경보 발령과 문자 전송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북한 결의안 준수를 촉구하고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도 "서울시가 경계 경보를 오발령하고 행정안전부가 뒤늦게 바로잡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이미 북한이 국제기구에 발사 사실을 통지했는데 이 사실을 알았는지 새벽에 경계경보를 오발령하는 황당하고 무책임한, 무능한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또한 "정부기관끼리도 허둥지둥하며 손발이 맞지 않아서야 되겠나"라며 "국민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을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북한 무인기가 용산까지 들어왔을 때는 작동하지 않던 위기관리시스템이 북한 미사일에는 오발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위기증폭시스템이 돼 버린 것을 바로잡고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신속한 대응은커녕 뒤늦은 위급 재난 문자를 보내면서 그마저도 오발령이라니 한숨만 나온다"며 "더욱이 자기들끼리 책임공방까지 벌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오발령이라는데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의 요청에 따라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서울시 해명도 오락가락"이라고 했다.
이어 "정말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면 어찌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어떤 이유로 이런 혼란이 벌어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북한이 이날 오전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이른바 '우주 발사체'는 당초 북한이 통보한 낙하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비정상 낙하했다. 이 발사체는 오전 6시29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발사됐다.
이날 서울시는 오전 6시41분쯤 '오늘 6시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후 오전 7시3분쯤 행정안전부는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재난 문자를 다시 보냈다. 이에 서울시도 오전 7시25분쯤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문자가 발송되었다.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 해제되었음을 알려드린다. 시민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바란다'고 안전 안내문자를 재차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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