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日오염수 시찰단' 명단 공개요청…文정부 TF팀이 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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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5.19.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TF(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하 시찰단)과 관련해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 약 30여 명의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들을 뽑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TF를 가동했는데, 이 분들이 주축이 돼 (시찰단으로) 다녀온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2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시찰단 명단도 공개가 안 됐고 기자 동행취재도 불가능했다는 비판이 나왔다'는 질문에 "당에서도 시찰이 끝났기 때문에 (명단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의원은 "야당이 (명단) 공개도 안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만약) 공개했으면 과학을 떠나 지금 정치로 양분화돼 있는데 얼마나 많은 (시찰단에 대한) 공격을 하겠느냐"라며 "실질적으로 충분히 검증할 수 있도록 신원도 보장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명단을 공개해도 야당이 트집 잡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앞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시찰단 활동과 관련해 명단과 활동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깜깜이 시찰'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등을 대상으로 한 현안질의에서 "400년 전 임진왜란 직전에 일본에 갔던 조선 통신사도 명단이 공개돼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28일) "시찰단이 명단을 철저히 숨기고 언론을 피해 깜깜이로 시찰을 진행했다. 일본이 보여주는 것만 보고 돌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원은 이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할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부터 국제기구에 참여해서 (오염수 관련) 검증을 해 왔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 받아 지금까지 어떻게 대응할 것이고 점검할 건지에 대해 다 연구해 오셨던 분들이 거의 다 지금 (시찰단으로) 다녀온 것"이라고 했다. 시찰단이 전 정부에서도 오염수 검증에 참여했던 과학자로 구성된 만큼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도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 의원은 시찰단이 공식활동을 마무리하고 귀국한 만큼, 이와 관련한 결과보고와 시찰단 명단공개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고했다. 성 의원은 "국민들께서 (시찰단 활동 결과에 대해) 궁금해 하시기 때문에 금주에 이에 대한 보고가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한다"며 "당에서는 (시찰단 명단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마 정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바다지키기 검증TF 소속인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시찰단원 명단 비공개 이유에 대해 "짧은 일정에 명단이 공개되면 각종 전화 이런 것 때문에 집중을 하지 못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나름 합리적인 것 같다"며 "조만간 유국희 (시찰단) 단장이 기자회견 형식이든 국회에 와서 자세히 공개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 내 과학적 소신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보기 위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민간 과학자가 아니고 정부에서 종사하는 과학자들로 멤버들이 대부분 바뀌지 않고 전 정부 때부터 계속 근무해 왔던 분들이다. (정부의) 입장에 따라 (견해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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