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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선관위가 알고 보니 고위직 고용세습위원회였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선거를 관리하라고 했더니 고위직의 일자리 사업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선관위가 박 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김세환 전 사무총장 등 선관위 전·현직 간부들의 자녀를 대거 경력직으로 채용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대표는 "현직은 물론이고 전직 간부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면 특혜채용 의심 사례가 고구마 줄기 캐듯 줄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선관위 간부 자녀 경력채용으로 밝혀진 6건 중 4건은 '공무원의 사촌 이내 친족이 직무관련자인 경우 기관장에게 신고한다'고 하는 선관위 공무원 행동강령도 무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자녀들 일부는 면접점수가 만점이었다 하고 자녀가 채용될 당시 부모가 최종 결재권자였다는 충격적 사실도 밝혀지고 있지만 해당 고위직 공직자의 대응은 '배 째라는 식'"이라면서 "어떤 특혜도 없었다고 변명해 온 선관위 고위직 책임자가 본인의 주도하에 감사 시늉만 내는 '셀프 면죄부 감사'는 눈속임일 뿐"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최근 북한의 해킹 시도에 따른 정부의 보안점검 권고에도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구라면서 외부 보안점검을 거부한 바 있다"며 "4만건 이상의 사이버 공격받았고, 북한의 사이버 공격 7건 중 6건은 인지조차 못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비난이 커지자 그제야 외부 보안 컨설팅을 수행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선관위가 기둥부터 썩어있었던 것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특혜 채용 의혹 당사자인 박찬진 총장은 뻔뻔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노 위원장은 도대체 왜 그 자리에 앉아있는 건가. 총체적 관리 부실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건가"라며 "그러려면 차라리 그 자리를 내놓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박 총장을 향해선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다. 불공정 고용 세습 혐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만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개혁과 특혜 채용 의혹자에 대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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