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인사청문회 무사통과?…야당이 벼르는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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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부'로 승격된 국가보훈부의 장관 후보자로 박민식 현 국가보훈처장을 지명했다. 사진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문에 답하는 모습./사진=뉴스1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지명된 박민식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늘(22일) 열린다. 야당은 박 후보자의 이념편향 문제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최근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사진 게재 논란, 국회의원 시절 변호사 겸직 등도 쟁점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는 이날 오전 10시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앞서 국회가 지난 2월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박 후보자를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박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검사로 임관해 약 10년간 검사 생활을 했다. 이후 2008년 정치권에 입문해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해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실장을 맡았고, 지난해 윤석열 정부 첫 국가보훈처장에 취임했다.

야당은 박 후보자의 이념편향 문제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박 후보자가 특히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해온 것을 감안하면 역사관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이념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정무위 소속 김한규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국가보훈처장에 취임한 지난해 5월13일 이후 이 전 대통령 관련 페이스북 글을 18개 게시했다.

박 후보자는 다수의 페이스북 글에 "이승만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다. 지난해 7월15일 올린 글에는 "(이 전 대통령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처칠, 드골, 모택동, 장제스, 스탈린 등과 대적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걸출한 인물이었다"고 적었고, 지난 2월16일 게시한 글에는 "이승만을 제대로 평가할 때가 됐다. 독립운동의 큰 별이며, 공산주의에 맞선 자유수호의 전사다"라고 썼다.

이와 관련, 김한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이념편향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미 역사적으로 평가가 끝난 대통령을 끄집어내 이념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가보훈처가 지난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이해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중 하나. 무장한 계엄군 시선에서 찍힌 사진을 게시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고, 현재는 삭제됐다./사진=트위터 캡쳐
국가보훈처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이하며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이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박민식 후보자를 향하고 있다. 지난 18일 게시한 사진 중 하나가 무장한 계엄군과 경찰 쪽에서 광주 시민을 바라보는 장면이라 논란이 일었던 건이다. 국가보훈처는 논란이 이어지자 문제가 된 사진을 삭제했다.

하지만 여당에선 문재인정부 청와대도 올린 사진이라며 논란거리로 악용하지 말라는 반박을 제기한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지난 18일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 "해당 사진은 2019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오늘의 한 장'이라는 주제로 올린 배경 사진과 똑같은 것"이라며 "행여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박민식 초대) 보훈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폄하하거나 논란거리로 악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국회의원 당시 변호사 겸직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박 후보자가 제18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회의원이던 시절 10건이 넘는 소송에서 변호인단으로 이름을 올린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정무위 소속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자가) 법사위원 시절 조폭 등 형사사건과 다수 민사사건 등 총 16건의 판결문에 담당 변호사로 명기된 것이 확인됐다"며 "그 자체로 국회법 위반이고, 변호사법 위반이다. 당시 국회법은 관련 상임위(상임위원회)에서 영리활동을 금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박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법무법인이 수임한 사건에 대해 소속 변호사 이름을 다수 기재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휴업 변호사의 경우 제외했어야 하나 법무법인 직원의 착오로 (박 후보자) 이름이 변론요지서 등 소송 서류에 함께 기재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장녀와 장남 재산으로 29억6539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각각 101.76㎡(30평), 170.07㎡(51평)으로 올해 공시지가 기준으로 6억6700만원, 12억9500만원을 신고했다. 자동차는 본인 소유 2012년식 제네시스(1136만원)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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