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60억 코인 의혹' 불지피는 與…"윤리특위 제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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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10.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이 수십억원대 가상자산(암호화폐,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8일 중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의 가상자산보유 여부를 전수조사하는 이야기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김남국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안을 검토 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김 의원을 이날 정무위 차원에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한 언론은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1~2월 가상자산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80만여 개 보유하다가 대통령 선거일(3월 9일)을 앞둔 2월 말~3월 초 전액 인출했다고 보도했다. 위믹스는 '미르의 전설' 등을 개발한 중견 게임 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자산이다. 당시 위믹스 코인의 개당 가격은 최저 4900원에서 최고 1만1000원 사이를 오갔던 만큼 해당 가치는 한때 6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김 의원의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넘겨받아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봤다. 최근엔 서울남부지검이 김 의원의 계좌추적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선 이를 기각한 상태다.

김 의원은 2020년 4월 당선 이후 올해까지 세 차례 재산 변동 신고를 했다. 건물·예금·채권 등을 합쳐 2021년 11억8100만원, 2022년 12억6794만원, 2023년 15억3378만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하지만 가상자산 보유는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없었다.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자가 가상자산을 보유 재산으로 등록·신고할 의무가 없다고 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특히 김 의원이 2021년 7월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의 공동 발의자(10명)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가상자산을 양도·대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소득의 경우 금융소득과 합쳐 5000만원까지 소득세를 공제하자는 내용이다.

김 의원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다른 법안과 묶여 통과됐다. 가상자산에 대한 소득세는 오는 2025년부터 부과한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법안 발의와 관련된 이해충돌 문제도 있고, 공직자 재산신고도 성실하게 했는지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보유 코인을 전원 공개해야 한다"면서 "여야 합의를 하고 공개 안 한 사람을 징계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부에서 2022년 3월25일 트래블룰 시행 전에 가상자산을 대거 인출해 현금화했고 이것이 마치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것처럼 터무니없는 말을 지어내고 있다"며 "정말 황당무계한 소설을 아무 근거없이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 의원이 연일 SNS에 자신은 결백하다는 해명 글을 올리고 있지만, 오히려 김 의원 해명이 꼬이고 있다"며 "정작 초기 투자금을 마련한 경로와 투자액, 그리고 이 자금이 현재 어디에 얼마 보관돼 있는지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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