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美 SVB 파산, 우리 은행들도 흑자 도취돼 있을 때 아냐"

[the300]

유승목 | 입력 : 2023.03.13 10:5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13.

미국 내 자산순위 16위인 스타트업 전문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것과 관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우리 은행들도 지난해 엄청난 흑자에 도취돼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SVB 파산이 국내 은행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총 자산 277조원이고 미국 내 자산순위 16위인 SVB가 파산했다"며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과 함께 시작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SVB 파산은 시중에 돈이 너무 풀려 막대한 예금이 쏟아지는 와중에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테크산업 불황이 겹쳐 일어났다고 한다"며 "주요 고객인 벤처캐피탈(VC)과 테크기업이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했고 SVB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며 한꺼번에 뱅크런(은행대규모예금인출사태)이 일어났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은행들도 지금 예금은 많이 들어와 있고 부동산 대출 규모가 엄청나 금융 전반에 대한 신뢰가 건강한 상태가 아니다"라며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주가하락, 환율상승 등 실물경제 불안으로 쉽게 이어지는 구조라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SVB 사태 여파를 주시하면서 우리나라의 금융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종합적 대책과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전문가들은 SVB 파산이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제한적인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SVB 파산으로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높아져 우리 외환시장과 자본시장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줄 수 있고, 국민연금도 지난해 말 기준 SVB주식을 10만여주 보유한 것으로 보도되는 등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 내에서도 대형은행보단 소형은행과 스타트업 산업에 리스크가 클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월 연준이 금리결정을 하는데 불확실성 역시 높아졌다"며 "정부는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국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후 대응에 치중하기보다는 국내 은행과 주요 스타트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점검해 가능한 모든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분야별

정책

정치

스페셜

사람

뷰300

멀티미디어

주호영 "美 SVB 파산, 우리 은행들도 흑자 도취돼 있을 때 아냐"

[the300]

최신뉴스

베스트클릭

최신뉴스

런치리포트

상임위

의원사용설명서 2.0

핫이슈

상임위동향

이주의법안

the300 국회의원 INDEX

生뉴스

내입맛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