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친정체제' 완성한 與 김기현號, 총선 승리 향해 달린다

[the300] 국민의힘 전당대회

(고양=뉴스1) 이재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되자 기뻐하고 있다. 2023.3.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의 당심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했다.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은 당대표부터 최고위원까지 당 지도부를 모두 친윤(親윤석열) 그룹으로 채우는 선택을 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의 원만한 소통, 당정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약속한 김기현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는 지지로 당선됐다는 점은 당심(당원들의 의중)이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거듭 확인시켜줬다.

당원들은 169석 초거대 야당에 맞서 윤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탄탄하게 뒷받침하기 위해선 당 지도부가 대통령실, 정부와 보조를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는 전당대회 중 불거진 당내 분열과 갈등을 조속히 수습하고 당정 간 긴밀한 협력과 개혁정책 드라이브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숙제를 마주하게 됐다.



'윤석열 친정체제' 구축…金 "노동·연금·교육개혁 과제 이루라"


(고양=뉴스1) 유승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3.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김 신임 대표는 1차 투표에서 52.9%의 득표로 당선됐다. 지난해 8월 만해도 여론조사 당대표 지지율 5%에 불과했지만 단 5개월여 만에 과반 득표라는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뤄냈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당·정은 부부와 같다. 민생을 챙기려면 여당이 대통령하고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윤 대통령과의 소통, 당정 협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경쟁 후보들이 윤핵관 논란으로 공격할 때도 "대통령이 무인도에 사느냐"며 당정간 융합, 소통, 협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경쟁후보들이 제기한 윤심, 친윤 논란은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염원하는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함으로써 오히려 김 신임 대표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와 함께 이날 당선된 최고위원도 친윤 일색이다. 최고위원의 경우 김재원(17.6%), 김병민(16.1%), 조수진(13.2%), 태영호(13.1%) 등 당선자 모두가 친윤으로 분류된다. 청년최고위원에도 장예찬(55.2%) 후보가 앞도적인 지지율로 뽑혔다. 장 청년최고위원의 경우 '윤석열 1호 청년참모'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이들 역시 선거기간 내내 윤석열 정부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정이 '원팀'이 돼야 한다는 점을 줄곧 강조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김 후보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했다.

반면 차기 지도부에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팀은 누구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구태에 맞서는 혁신을 외치며 전당대회를 흔드는 다크호스로 주목받았지만 본경선에서 모두 탈락하며 '찻잔 속의 폭풍'으로 경선을 마무리했다. 2년 전 젊은보수 돌풍을 일으키며 개혁보수 '빅 스피커'로 떠오른 이준석 전 당대표의 지원사격도 판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선거기간 내내 천하용인 후보들을 지원사격했지만, 당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는 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다. 이번 전당대회가 윤석열 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 치러지는 성격이 강하단 점에서 당심이 '안정'에 쏠렸단 분석이다.



'윤석열 원팀' 김기현 지도부 앞에 놓인 숙제


(고양=뉴스1) 유승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3.3.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 새 지도부는 당정협조 강화를 통한 '책임정치 구현'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노동·연금·교육개혁에 당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들은 물가문제 집가문제 규제개혁 일자리 문제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과 같은 개혁적 과제를 이루라고 명령하고 있다"면서 "오로지 민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나가는 정당,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능한 정당, 일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이후 친윤과 비윤으로 갈라지며 갈등해 온 당을 하나로 녹여내야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총선앞승 이루자"면서 "안철수 , 황교안, 천하람 등 뛰어난 지도자들을 잘 모시고 연대와 포용과 탕평의 연포탕 대통합 국민의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 역시 이날 전당대회 축사에서 "기득권 이권 카드텔을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노동·연금·교육 등 개혁과제도 흔들림 없이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선출된 지도부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우리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가진 당 사령탑으로서 김 대표의 공천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중 진행한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내년 총선을 이기려면 좋은 후보를 내세워야 하는데 민심에 부합하는 후보를 내세워야 이기지, 자기 측근, 밀실 공천을 하면 안 되지 않겠냐"며 "나는 20년간 우리 당의 뿌리를 지키면서 어떤 분이 일을 잘하고 당을 위해 헌신했는지 가장 잘 안다. 당을 위해 헌신하신 분을 최우선으로 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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