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저 박진입니다"…가나 장관에 '선박 수배' 때린 까닭

[the300]한국인 탑승 유류 운반선 B-오션호, 코트디부아르 항구에 무사귀환

B-오션호. /사진제공=외교부
한국인 탑승 유류 운반선 B-오션호가 해적들의 억류에서 풀려나 당초 출발지인 코트디부아르 아부장 항구에 2일(현지시간) 무사히 귀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장으로서 현안을 점검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건 발생 현황을 직접 보고했던 사건이다. 다행히 선원들은 무사했지만 해적들은 B-오션호에 실려 있던 기름을 뺏은 뒤 종적을 감췄다.

지난달 해적은 B-오션호를 억류했다가 30억원 상당의 석유 3000톤을 탈취한 뒤 하루만에 풀어줬다. 아울러 해적들에 의해 선박은 파손된 상태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탈취 당한 물품에 대해 "요즘에 유가가 많이 올랐고 피해 규모는 파손도 있고 현금 귀중품 이런것들도 있어서 들어와 조금 더 해봐야 알텐데 대략, 석유가 가장 비싼 것"이라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SK해운 싱가포르 법인 소속 선박인 B-오션호는 원양어선에 기름을 공급하는 4000톤급 유류 운반선이다. 한국인 선장 1명, 선원 1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17명이 탑승한 가운데 우리 시간 기준으로 지난달 24일 오전 7시 코트디부아르 남방 200해리(약370km)에서 연락이 두절됐다가 25일 오전 11시5분 연락이 재개됐다.

이 당국자는 "억류가 해제된 선장이 유일하게 남아 있던 위성전화로 선사에 연락을 해서알게 된 것"이라며 "11월26일 근처에 있던 이탈리아 해군이 선박에 접근해서 에스코트는 하고 물론 안전도 확인을 해줬다"고 했다.

기니만 일대는 해적들이 출몰하는 곳으로 한국인 피랍 사건도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3건, 2건 발생했다. 코로나19(COVID-19)발 경제 문제까지 겹치면서 해적 활동이 기승을 부리게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엔진이 파괴돼서 실질적으로 항해하기가 어렵다고 해서 선사가 예인선을 보냈다"라며 "예인을 시작한게 11월29일"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기니만 인근의 가나·코트디부아르·나이지리아 주재 우리 공관을 통해 각국 정부에 사건 관련 정보 수집 등의 협조를 구했다. 박진 장관은 한-아프리카 방산협력 컨퍼런스 참석 차 방한한 도미니크 니티울 가나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 대응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당국자는 "가나 국방장관한테 전화를 하고, 가나 국방장관이 가나 해군 참모총장한테 바로 연락을 해서 수색도 도와줬다. 코트디부아르에도 저희가 요청을 했었다"라며 "안전이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수색을 하지는 못했는데 피랍이 됐다면 이런 노력이 더욱 도움이 됐을 것 같다"고 했다.

해적 관련 피해 예방 조치에 대해서는 "기니만 지역에서 공관장 회의를 내년 초 열고 3월~8월에 있는 조업기간에 수산업계 안전을 위한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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