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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기동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 이민정책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의 18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고 존엄' 발언을 둘러싼 갈등으로 개의 43분 만에 파행됐다. 파행 전까지 검찰청을 상대로는 단 한 개도 질의하지 못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17분부터 국회 본청에서 중앙지검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감사에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홍승욱 수원지검장 등이 출석했다.

감사가 시작되자마자 기 의원은 신상 발언을 신청했다. 기 의원은 "어제 군사법원 감사 진행 과정에서 조정훈 의원님이 문제제기를 해주셔서 속기록을 확인해 말씀드린다고 했다"며 "제가 이렇게 얘기했다. '국민들의 생명이 최우선 아니야? 사람 한 분이 북한의 군에 의해서 무참하게 그런 피해를 당한 것인데 그래서 저기에 최고 사람이 공식적인 사과까지 한 사안인데'라고 했다. 일종의 조롱이자 야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웃자고 얘기했더니 죽자고 달려드는 것"이라며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다. 납득할 수 없고, 정말 그렇게 인식하고 발언하셨다면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기 의원은 전날 진행된 군사법원에 대한 감사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사람 한 분이 북한의 군에 의해서 그렇게 무참하게 피해를 당한 것인데. 그래서 저기에 최고 존엄인가 하는 사람이 공식적인 사과까지 한 사안"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방금 기동민 의원이 발언 할 때 북한의 최고 존엄이 사과했다고 발언했다. 저는 그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기동민 의원의 사과를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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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원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 의원은 이날 기 의원의 신상발언을 듣고 "어제 맥락은 제가 듣기로는, 틀릴 수도 있지만 미사일이 발사된 것에 대해서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은 사과라도 했는데 우리 대통령은 왜 사과를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며 "웃자고 한 농담이라고 하셨는데 그 농담은 해서는 안 될 농담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은 우리 대통령을 삶은 소대가리라고 비난하는데 우리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최고 존엄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 의원은 "저는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이런 말씀을 주셨으면 정치공세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도 아닌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어떻게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갖다 붙이나"라고 맞받았다.

기 의원의 해당 발언이 나온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도 곧바로 사과를 요구하며 반발했고, 이에 박범계 의원 등이 기 의원을 수호하고 나서면서 법사위 회의장에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결국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도저히 감사를 계속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오전 11시 감사 중지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