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환노위원들 "김문수 자진사퇴하고 尹 대통령 사과해야"

[the300]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은주 정의당 비대위원장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을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자진사퇴와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위원들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신임 경사노위 위원장이 기어이 국정감사에서 사고를 쳤다. 김 위원장의 그간 언행을 보면 우리가 모두 충분히 예견하고도 남을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을 겨냥해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에 앉힌 윤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경사노위는 노사정이 신뢰와 협조를 바탕으로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도모하는 곳"이라며 "경사노위가 막말 극우 유튜버를 위원장에 앉혀도 되는 곳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은 '불법파업에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 '민주노총이 김정은 기쁨조 맞죠?' '문재인 대통령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그런 분이다' 등의 막말을 쏟아내 왔다"며 "이 자리에서 다 언급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라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진행된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윤건영 의원이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고 한 생각에 변함이 없냐고 묻자 "저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답변해 국감이 파행에 이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위원들은 "국회의원 모독을 넘어서 국회증언감정법이 규정한 모욕적 언행으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행태"라며 "환노위 민주당 위원들은 민생국감을 위해 사과할 기회를 줬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그 상황만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후에 재개된 국정감사에서도 김 위원장은 신영복 선생을 존경하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발언으로 국감장에서 퇴장 조치를 받았다. 위원들은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임명한 윤 대통령의 인사가 확실하게 참사라는 것을 입증하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환노위는 김 위원장을 고발 조치할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만든 김 위원장은 지금 당장 자진 사퇴하라"며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 자리에 임명한 윤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책임을 지고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환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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