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신영복 존경하는 文, 김일성 주의자"…野 국감 '퇴장' 조치

[the300][국정감사]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게 민주노총에 대한 발언에 사과를 촉구하며 빨간색 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 주의자"라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경사노위에 대한 국감에서 과거 윤건영 의원에 대한 종북 발언 등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사과했지만 해당발언으로 끝내 전해철 환노위 위원장으로부터 끝내 퇴장 조치를 당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김 위원장의 과거 '더불어남로당' 발언의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도 종북 주사파냐'고 물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9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586 주사파 운동권들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 주의자'라고 올린 글을 언급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했다.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에 전 의원은 헛웃음을 지으며 "정정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은 앞선 발언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신영복 선생은 저의 대학교 선배로서 그 분의 주변에 있는 분하고 같이 운동을 했기 때문에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 주의자"라고 못박았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에서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이 있는 가운데 신영복을 존경하는 대한민국 사상가라고 했다.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여당 의원들의 비판이 잇따르면서 저녁식사 이후 재개된 국감은 개의 40분 만에 또다시 파행됐다.

전 환노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진술은 아주 부적절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국감장에서 퇴장하든, 고발 조치하든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위해 감사 중지를 선포했다.

이어 감사 속개 후 전 환노위원장은 김 위원장에 대한 퇴장 조치를 결정했다. 전 환노위원장은 "김 위원장에 대한 퇴장, 고발 조치, 추가 국감 등 여러 조치에 대해 간사 간 협의를 요청했는데 원만한 협의가 되지 않는 듯하다. 위원장으로서 국감을 원활하게 해야하는 책임이 있어서 판단하건데 감사 중지, 계속, 사과와 부인 등 논란의 중심은 김 위원장"이라고 퇴장 조치의 이유를 밝혔다.

또 "이 시간까지 경사노위 말고 많은 산하 기관에 대한 감사가 원활하게 진행이 안되는 데는 경사노위 위원장 있다"며 "위원장이 방해된다. 이에 김 위원장이 감사장에 계속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 김 위원장을 퇴장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자 국감장에서 여야 의원들이 고성이 오갔다. 이후 김 위원장 퇴장과 함께 국민의힘 의원들도 모두 국감장을 퇴장해 다른 피감기관에 대한 국감을 보이콧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이후 피감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는 민주당 의원들만 남은 채 진행되고 있다.

이날 환노위에서는 경사노위 외 △중앙노동위원회 (12개 지방노동위원회 포함), △최저임금위원회,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고용보험심사위원회, △고용노동부고객상담센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대구지방고용노동청,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등 에 대한 감사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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