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내가 종북?" 김문수 "그런 측면"…환노위 파행·사과 반복

[the300][국정감사]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 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한 발언과 관련해 "저의 과거발언과 오늘 국회 답변 과정에서 저의 발언으로 인해 위원회 회의가 순조롭지 못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페북 글을 다시 읽어보니 모욕감을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사과의 내용과 방식, 사실확인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 고발 의결을 촉구했다. /사진=뉴스1
1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과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했던 '종북' 발언으로 파행을 거듭하다 정상 진행되고 있다. 파행 후 김 위원장의 사과 표명이 있었으나 진정성 여부를 두고 또 한 차례 파행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막말이 오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파행 후 윤 의원을 향해 "의원께서 모욕감을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송구하고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언행을 보다 신중하고 사려깊게 할 것을 약속한다"고 사과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이 페이스북에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향해 했던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다', '반미반일민족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는 식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당사자인 윤 의원이 김 위원장을 향해 '그 발언에 대한 생각에 변함이 없냐'고 질의하자 "저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여야 의원들 사이에선 고성과 비난이 오갔다.

이에 윤 의원은 "애초에 이 질문 던질까 말까 고민했는데 답변을 듣고 나니 피가 꺼꾸로 솟는다"며 "어떻게 간첩이라고 이야기하나"고 반발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변호하고 방어 해줄 일이 아니지 않나"라며 "고발 조치하고 분명한 사과를 듣는 걸로도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두차례 파행 후 김 위원장의 사과가 있었지만, 민주당에서 사과의 진정성, 내용과 형식을 문제 삼았고 국민의힘에서는 사적 발언, 피감기관장도 인격권이 있다고 옹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사적' 발언 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개인의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가 있고 사적, 사인으로 했던 발언"이라고 두둔했다.

또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김 위원장을 향해 "맛이 갔다,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 피감기관장의 인격권을 들어 반격에 나섰다. 임 의원은 "국회의원만 인격권이 있는게 아니라 피감기관장도 인격권 있다"며 "노 의원이 '맛이 갔다', '제 정신이 아니다' 했던 말도 반드시 사과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도 "국감에서 국민들께서 싫어하는게 막말"이라며 "피감기관도 인격권 있고 국민들이 다 보는데 깔끔하게 (사과하고)정리해주시고 넘어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김 위원장의 태도는 국회를 농락하는 태도고 모욕이 (도를) 넘어 섰다고 보고 그런 측면에서 한 얘기"라며 사과할 뜻이 없다고 맞섰다.

이렇게 여야 간 말싸움이 오가며 또 다시 파행이 우려됐으나, 추후 여야 간사가 합의하고 다른 증인부터 심문하기로 정하며 가까스로 파행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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