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정몽규 불출석에 "축구가 더 중요한가…동행명령 발부 논의"

[the300][국정감사]

백혜련 정무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는 7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전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의 국정감사 불출석과 관련해 오는 21일 종합감사에 출석하도록 촉구했다. 정 회장이 출석하지 않을 시 동행명령장 발부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 회장의 비금융 종합감사 때 출석을 강력하게 다시 촉구한다"며 "(정 회장이)출석하지 않으면 여야 간사 합의로 동행명령장 발부 여부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무위는 정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정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활동을 위해 오는 18일까지 해외 출장을 불출석 사유로 밝혔다.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정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어떤 사유인지 전혀 모르다가 국감 이틀 전에 행정실을 통해 불출석사유를 통보받았다"며 "일정 조율을 못 했는지 의원실과 전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HDC현산은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온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하도급 갑질, 대금지연 등 '이게 회사냐'고 할 정도로 불공정행위 의혹이 상당하다"며 "정 회장이 지난해 광주 사고로 (HDC현산의)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HDC현산의 최대 주주이자 그룹 회장직을 유지하는 만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잘못된 경영에 국민이 생명을 잃었는데 축구가 더 중요한지 묻고싶다"며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큰 사고에 수습방안을 두고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 회장"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국정감사를 무시하는 것에 대해서 증인을 신청했던 의원들과 함께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종합 감사에는 출석하도록 위원장께서 정무위원회 명의로 다시 한 번 증인 신청을 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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