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빠진 '게임 국감'?… "게임이용자 대하는 마인드 부족"

[the300][국정감사]

홍익표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게임 유튜브 채널 'G식백과'를 운영하는 김성회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게임이용자 권익 증진, 확률형아이템 사행성 조장, 개발자 근로체계 개선 등 게임 현안을 논의했다. 정작 주요 게임사 등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국감장에 부르지 않아 반쪽짜리 논의에 그쳤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체부 국감에서 김씨에게 "최근까지 게임이용자 권익 보장 시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김씨는 이날 출석한 유일한 게임업계 인사다.

김씨는 "소비자들의 애착이나 과금에 비해 기업이 소비자를 대하는 마인드는 따라오지 못했다"며 "게임이용자들께서 가장 공감하는 한마디가 뭐냐면 '어느 업계에서 고객을 이렇게 대하는가'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럭시위, 마차시위에서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냐면 게임 운영을 똑바로 잘 해달라는 것"이라며 "이런 시위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반드시 게임에 대한 개선을 목적으로 해야지, 게임에 대한 파멸과 조롱을 목적으로 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헌 의원은 확률형아이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김씨는 "확률형아이템은 해외 국가 게임들에도 다 있다. 우리나라만 유독 붕괴, 오염으로 표현되는 이유는 타국에 비해 비중이 너무 크다"며 "작품성과 상품성이 밸런스를 맞춰서 성장해야 되는데 우리는 상품성 쪽으로 너무 비용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자국 게임에 대해 자조를 넘어 자해에 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소수 핵과금 유저에게 골수까지 빨아내는 과금이 아니라 좋은 게임들을 널리 플레이하게 만드는 건강하고 건전한 과금 구조를 갖췄으면 좋겠다"고 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게임사들의 유연근무제 확대 요구와 관련한 의견을 물었다. 김씨는 유튜브 채널 운영 전 게임 개발자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대형 게임사들은 감시의 눈길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개선되고 있지만, 조금만 밑으로 내려와도 아직도 사각지대에 있는 개발자들이 많이 있다"며 "개발자가 즐겁지 않으면 어떻게 즐거운 게임을 만들겠느냐, 개발자가 돈 때문에 게임을 개발하면 돈만 보지 않겠냐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본 적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토크 때 오셨던 분 중 한 분이 안식월 제도를 도입하자, 마일리지처럼 모아서 한 번 길게 쉬게 해주는 식으로라도 개발자들이 좀 더 즐거운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류 의원은 네이버제트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일부 콘텐츠에 대한 게임등급 분류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류 의원은 "부처에서는 메타버스 내 콘텐츠와 게임 구분이 모호해서 가이드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지금 구분을 못하는 것 같지도 않고 가이드를 굳이 만들 필요가 없어보인다"고 꼬집었다. 김대욱 네이버제트 대표는 게임 요소가 포함된 제페토 내 콘텐츠가 약 40개로 답한 것을 근거로 한 추궁이다.

김대욱 대표는 "일반적으로 게임이라고 하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대상을 갖고 매출을 일으키기 위해 기획을 하고 마케팅 활동을 한다"며 "반면 제페토에 있는 콘텐츠 같은 경우는 매출을 목적으로 한다라기보다 체험이나 경험, 교육을 목적하는 콘텐츠들이 훨씬 더 다양하게 있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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