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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7.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비속어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나라 전체를 또다시 혼돈의 도가니에 몰아넣으며 국민 전체를 의혹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정언유착 의혹 제기에는 "역겹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진상규명 당사자인 대통령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적반하장에 이어 여당은 기다렸다는듯 언론사 항의방문에 나섰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무려 13시간 만에 황당한 해명을 내놓고서 이제와 기자들 질문이 잘못됐다면서 아까운 순방 13시간을 허비했다는 궤변을 덧붙였다"며 "XX라는 욕설의 대상이 미국 의회가 아니라 대한민국 야당이랄 때는 언제고 이번에는 야당이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어떤 사람을 계속 속일 수 있고 모든 사람은 잠시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계속해서 속일 수 없다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야당과 언론사의 유착이라는 또다른 왜곡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말실수와 거짓해명으로 자초한 일인 만큼 뻔뻔한 반박과 치졸한 조작으로 국민을 그만 기만하고 백배 사죄하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의 앞뒤 다른 이중적 태도는 한미동맹에 심각한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닉슨 대통령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미국은 정치 지도자의 거짓말을 가장 경계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거쳐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공개회의 말미에 다시 마이크를 켜고 "어제 종일 제가 MBC와 결탁해 대통령 막말 보도를 미리 터뜨렸다는 식으로 몰아갔다"며 "한마디로 기가 막힌다. 이런 터무니없는 황당무계한 주장들은 포장된 말로는 후안무치하고 날 것 그대로 표현하면 역겹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체 국민을 어떻게 보고 상황을 무마하고 있을지 기가 찬다"며 "제발 보통 인간의 상식으로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 나라를 망신시키고 국민을 망신시키고 주군을 향한 일편단심 충성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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