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여사 檢 수사 요구는 정파적…수사에 개입 안 해"

[the300]

차현아 | 입력 : 2022.09.19 18:05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9일 "저는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휘하지 않는다"며 "갑자기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에 집중하라는 요구는 정파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부냥 대정부질문에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검찰이 권한을) 행사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도 공약을 내놨고 저도 말씀드렸다"며 "법무부 장관이 개별 수사에 감놔라 배놔라 안하겠다는 데 국민들도 공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수사가 더디다고 비판하자 한 장관은 "개별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동원해서 2년 동안 (수사를) 한 사안이다. 그때 나왔으면 기소를 하지 않았겠나"라며 "갑자기 김 여사 사건에 대해서만 수사지휘를 하라는 건 정파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해야 할 수사 지휘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수사지휘를) 하면 안 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이날 한 장관은 김회재 의원과 김 여사 수사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시행령,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원이 한 장관에게 "검찰 출신 인사들이 사정정국을 조성하고 정치탄압을 감행하고 있는 것 같다. 제가 검찰 출신이라 잘 안다"고 말하자, 한 장관은 "잘못 보신 것 같다"고 맞섰다.

김 의원이 "내가 한 장관보다 검찰에 더 오래 있었는데 (검찰총장 공석 상황에서 인사를 단행한) 이런 일은 이전에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정부 초반 윤석열 중앙지검장 임명은 검찰총장도 장관도 없는 상태에서 청와대가 발표한 것"이라며 "저는 직무대리와 수십 차례 논의한 뒤 수용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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