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틀째 수해 현장 찾아…"국민 안전은 국가 책임, 믿어달라"

[the300]사당동 주민센터 방문하려다 극동아파트 옹벽 철거 현장 찾아…중대본 찾아 이틀째 피해 점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집중호우로 옹벽이 무너진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현장을 둘러보며 박일하 동작구청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폭우 피해 현장에 이틀째 방문하는 한편, 수해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윤 대통령의 집중호우 자택 지시와 관련한 야권의 비판을 정면 돌파하고 민심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날 이재민들이 모여있는 사당동 주민센터와 체육관을 방문하려 했으나, 이날 비가 그치자 주민들이 자리를 비워 방문을 취소했다. 윤 대통령은 일단 용산 대통령실로 돌아온 뒤 업무를 봤으나, 현장을 챙겨야겠다 판단해 동작구 극동아파트 옹벽 붕괴현장을 찾았다.

전날 관악구 신림동에서 참변을 당한 발달장애인 가족의 반지하 주택을 방문한 데 이어, 이틀째 재난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강인선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며 "정부를 믿어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50분부터 약 30분간 극동아파트 현장을 둘러본 뒤 동행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철저한 안전진단에 기반한 옹벽 철거, 재건축에 필요한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했다.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내로 임시 출입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2차 사고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단 후 임시 출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강인선 대변인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로 옹벽이 무너진 서울 동작구의 극동아파트 현장을 둘러본 뒤 "국민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안전 진단, 옹벽 철거, 재건축 지원 등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만나 "불편하고 힘이 들더라도 안전하다는 확실한 진단이 나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임시로 주민센터에서 계시는 동안 식사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철저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10시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폭우 피해 상황을 직접 챙겨야겠다는 판단 하에 정부청사 중앙재해대책본부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중대본에서 열린 폭우 피해 상황 점검 회의에서 "분명히 기상 이변인 것은 맞지만 더 이상 이런 기상 이변은 이변이라고 할 수 없다. 언제든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며 "최악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 침수 대책 회의에서는 "하천 홍수와 도심 침수 대응에 있어 기상계측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라고만 볼 것이 아니라 향후에 이런 이상현상들이 이제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집중호우로 고립돼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다시 한 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사과는 이번 집중호우 사흘 만에 나온 것으로 취임 후 공개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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