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與 비대위 이끌 새 선장 주호영…'경륜' '옅은 계파색'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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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8일 오전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위원이 질의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국민의힘이 9일 비상대책위원장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5선·대구 수성구갑)을 추인했다. 당내 최다선인 주 의원은 경륜과 옅은 계파색이 강점으로 꼽힌다.

판사 출신인 주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후보 시절 비서실장과 당선인 대변인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출범 후에는 초대 특임장관을 역임했다.

주 의원은 2020년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원내대표를 맡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데려와 총선 참패 후 당의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후 잠시 당 대표 권한대행직을 지내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과 높은 경륜을 갖췄다는 점에서 위기를 맞은 당의 혼란을 수습할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주 의원은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합리적인 중진 의원으로 꼽힌다. 의사 결정을 할 때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기보다는 당내의 여러 의견을 들어 가장 타당한 의견에 힘을 싣는 경향이 있다는 평이다.

뚜렷한 계파색이 없음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이 가능한 인사라는 면이 비대위원장 추인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조직총괄본부장과 문화유산진흥특위위원장을 맡았다. 윤 대통령의 불교계 공약 전반을 주 의원이 책임졌다.

다만 주 의원이 비대위 운영에 있어 '강한 리더십'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당내 인사들과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주 의원은 유력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될 때부터 주변에 "2, 3개월짜리 비대위원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했으나 이준석 대표에게 밀려 선출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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