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정미경, 최고위원 사퇴…"이준석 대표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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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9/뉴스1
친이(친이준석)계로 분류돼 온 정미경 최고위원이 8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조금 더 나아가면 당이 더 혼란스러워지고 위험해진다"며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든 아니든 이긴 게 이긴 게 아니고 지는 게 지는 것도 아니다.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더 이상 거대한 정치적 흐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의 여러 상황들이 저에게 위험하다고, 모두 공멸할 수 있다고 직감하게 해주고 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당의 혼란과 분열 상황을 빨리 수습해야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늘 우리가 부르짖어왔던 당과 나라를 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그 밑거름에 저의 선택이 필요하다면 피할 수 없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에게 도대체 무엇을 위해 (직을) 붙들고 있나 하는 질문을 해야 했다. 어떻게든 당의 혼란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부족했다.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더 이상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내홍이나 분열로 국민들께서 기적적으로 만들어주신 정권교체의 시간을 실패로 만들면 안 된다"며 "서로 다르다고 서로를 향해 비난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이 대표를 향해 법적 대응 등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이준석 대표는 대장부의 길을 가야 한다. 대표는 나이에 상관없이 지도자이고 대장부"라며 "어찌 됐든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 지금 법적인 이런 걸 할 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사퇴 결정에 앞서 이 대표에게 말을 했다거나 (대표직) 사퇴에 대한 설득을 해봤나'라는 질문에는 "다 했다. 설득을 했고 많은 얘기를 했다"며 "이준석 대표 개인의 유익이나 개인 명분이나 개인의 억울함, 이제는 다 내려놓고 당 전체를 보고 당을 살리는 방법이 뭔지 고민해서 대장의 길을 가라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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