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수습해야 할 '워크숍'...더 큰 위기 만들까 우려하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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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0.

오는 23~24일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를 딛고 당을 새롭게 탈바꿈하자는 뜻에서 추진한 워크숍이지만 아직 내홍이 가라앉지 않아서다. 오히려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계파간 갈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3일부터 1박2일간 충남 모처에서 의원 워크숍을 열고 대선과 지선의 패인을 분석하고 전당대회 운영을 포함한 당 쇄신 방향과 함께 최근 민생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민주당 의원들은 연이은 선거 패배로 불거진 '이재명 책임론'을 비롯해 당내 계파 갈등, 22대 총선 공천권을 갖게 될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초·재선 의원 모임, 중진 모임, 원로들의 간담회 등 당내 여러 소통 창구를 통해 민주당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모색해왔다. 민주당은 이러한 다채로운 목소리를 수렴, 워크숍에서 최근 당내 논란을 매듭짓고 싶어한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워크숍에서 모든 논란과 다양한 의견들이 종합되면서 당이 단합된 형태에서 전당대회를 맞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걸음, 같이 걸을까' 만남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2.06.18.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이번 워크숍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상황에 따라 내홍이 격화될 수 있는 탓이다. 워크숍에선 주로 선거 패배 요인 분석과 민주당의 진로에 대한 의원들 간 격론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전당대회 룰,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입법부 공백,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민생 경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쓴소리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직 계파간 감정의 골이 크고 선거 패인 분석에 대한 생각도 제각각인 탓에 이번 워크숍이 자칫 민주당의 현 주소만 확인한 채 아무런 소득없이 끝날 수 있다. 무엇보다 이재명 의원 참석 여부에 따라 워크숍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 의원을 둘러싼 책임론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 행사에서 격론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이 의원이 직접 나서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도 있지만, 당내 분란을 고려해 아예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의원은 아직 워크숍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번 워크숍이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당을 둘러싼 모든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선거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고 유능한 민생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에서 왜 졌는지 이유를 모르는 정당은 그 다음 선거에서도 질 수밖에 없다. 이번 민주당 워크숍은 대선과 지선에서 왜 졌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알기 위한 자리로 보면 된다"면서도 "워낙 의원들의 생각이 다양하고 해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워크숍 한번으로 정리가 안되고 당분간 불협화음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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