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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5월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반도체 물리학자인 고(故) 강대원 박사 흉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사퇴한 뒤 국내 주요 산업분야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 제공)2021.5.19/뉴스1 |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반도체 기술경쟁력 강화'를 중점과제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크게 △국내 반도체 대기업과 대학 및 연구소간 상시 협력 플랫폼 구축 △반도체 공공팹 전략적 협력 및 디지털 플랫폼 구축 △석박사급 반도체 고급인력 및 학사급 이하 실무인력의 지속적 확대가 골자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인력양성 차원으로 해당 기업의 퇴직인력을 활용해 산학협력(실무교육 또는 비전공자 전공전환 교육)을 모색하는 방안을 협의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인력이 매년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특단책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고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 노하우를 대학에 이식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 주요 대학에서 반도체 계약학과 설치가 늘고 있는 만큼 퇴직자를 찾는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위는 또 KAIST 부설 나노종합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의 낙후된 시설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메모리와 시스템 등 반도체 분야별로 특성화 대학을 선전해 장기간 재정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2일 인수위 경제2분과는 '반도체 특성화 대학' 지정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라인 신증설 계획을 정부에 보고할 경우 파격적 규제 완화를 담은 세제 혜택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반도체 산단 조성 때 지자체 인허가 문제는 정부로 일원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인수위가 분과별로 반도체 대책을 잇따라 내놓은 것은 윤 당선인이 최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주한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헬기 이동 중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바라보고 "반도체 산업 등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인 첨단 산업들을 더 발굴하고 세계 일류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한 것에 따른 조치다.
인수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격차를 유지하면서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수 있도록 반도체 기술경쟁력 강화방안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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