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외교부 "강한유감, 중단 촉구"

[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추조 가즈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이 28일 일본이 한국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초치돼 견종호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장과 만난 후 외교부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도광산'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기업 미쓰비시머티리얼(전 미쓰비시광업)이 소유했던 금 산출지로, 한반도 출신 징용자 수천 명이 강제 노동에 시달린 장소다. 2021.12.28/뉴스1

정부가 28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 정부는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키로 결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러한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해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일본의 이같은 행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2015년 세계유산 등재 시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니가타현 사도섬의 '긴잔(금산)'이라는 광산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지난해 말 일본이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자, 12월28일 한국 외교부는 추조 가즈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을 초치하며 강력 항의한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 신청서 접수 기한은 2월1일이다. 이후 내년 6월까지 심사가 진행되고 결론이 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1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일본도 들어 있다. 내년에는 9개국의 임기가 끝나는데, 일본은 한국이 위원회에 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한다.

일본 측은 사도 광산이 에도시대(16~19세기) 때 전통방식으로 금을 생산한 곳으로 산업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은 강제노역 피해 현장이라는 점에서 일본의 움직임에 강력 반발한다. 특히 일본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관련해 당초 약속한 희생자를 기리는 후속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