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는 사회적 어머니…공적인 삶 살게해"

[the300](종합)

[광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 동구 '우다방'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우다방'은 충장로우체국 앞 계단을 의미하며, 5.18 당시 시위 군중들의 예비 집결지이자 정보를 주고받았던 곳이었다. 2022.01.2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광주시민을 만나 광주는 자신을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과거를 언급하며 공적인 삶을 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 후보는 27일 저녁 광주 동구 충장로우체국 앞 현장연설에서 "13살에 공장에 갔는데 관리자는 다 경상도 사람들이, 말단직은 다 전라도 사람이었다"라며 "어린 마음에 나는 경상도인데 왜 관리자가 아니지 이런 황당한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알게됐다. 그게 바로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를 일부 소외시켜 싸움시킨 결과라는 것을"이라며 "80년 5월 시계꽁장 다닐 때 광주를 욕하는 유행이 있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언론이 전부 다 나쁜 사람이라고 하니까. 총쏴서 군인을 죽였다, 경찰서 습격해서 총 뺏어갔다 이런 것만 보니 나쁜 사람인가 생각했을 뿐 아니라 알량한 정의감으로 같이 욕했다"며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완전히 반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사실을 알고난 뒤 얼마나 수치스러웠겠나. 얼마나 죄송했겠어. 얼마나 아팠겠어. 저만 그랬겠냐"며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 알리겠다고 건물 꼭대기에 올라가 밤새 철필로 긁어만든 유인물 50장 뿌리고 잡혀가서 징역 1년씩 살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속아 살아온 내 인생이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다시는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속아서 기득권자들의 부당이득을 위해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지 않게 하겠다고 공적인 삶을 살겠다 다짐하게 됐다"며 "결국 판검사 발령 안받고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의 길을 걷다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 지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 영달을 꿈꾸며 판검사해서 잘먹고 잘살아야지 생각하다가 갑자기 180도로 인생 좌표를 바꾸게 한 게 바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었다"며 "그래서 광주는 저에게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공항을 찾아 광주공약을 발표했다. 광주 군공항을 국가주도로 이전하고 빠른 시일 내에 개헌논의를 시작해 광주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면담한 뒤 사고현장 인근을 방문해 관계당국으로부터 수색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말바우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소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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