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또 강한 거리두기?…이재명 '현장PCR' 구원투수 될까

[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경기도 이천시 이천중앙로문화의거리에서 열린 '메타버스, 이천 민심 속으로'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세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현장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시간 내외로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점검하고 음성이 확인된 이들에게 특정 공간에서 경제 활동 및 학업 등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고통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해법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현장에서 검체 채취·검사…1시간내 음성 확인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선대위 코로나19 위기대응특별위원회 및 미래경제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현장 PCR 적용 방안 등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보고하고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주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장 PCR 검사는 현장에서 설치된 이른바 '나이팅게일 센터'에서 검체 채취와 검사를 동시 진행하는 방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반사용승인을 받은 현장 PCR 제품을 활용하는 것으로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100%와 99.5~100%(제조사 제시, 여주시·서울대 활용 제품 기준)에 달한다고 미래경제위는 밝혔다.

특·장점은 검사 결과까지 '시간 단축'이다. 현장에서 검체 채취와 검사가 진행되면서 검사 결과까지 1시간 이내가 소용된다는 설명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기존 PCR 검사의 경우 전국 243개소 지방자치단체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를 전국 20여개 수탁기관으로 이송하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평균 12시간에서 최대 48시간까지 소요된다. 오미크론 변이의 여파로 검사 대상자가 급증하면 수탁기관에 검체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검사 결과 역시 지연된다는 설명이다.

운송 거리 등이 줄어들면서 세금이 투입되는 검사 비용 역시 절감 가능하다. 현장 PCR 검사비용은 건당 1만7500원으로 기존 방식(6만2000원)과 비교해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신속 검사로 무증상 확진자의 선별에도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도 뒤따른다.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이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또 강도높은 거리두기?…신속 음성 확인, 경제활동 지원해야



민주당은 현장 PCR 검사의 성과에 주목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여주시는 현장 PCR 검사를 활용해 지난해 1월 안심 5일장을 열었다.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안전한 근로 환경 제공 등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전직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2주 1회 현장 PCR 검사를 진행했고 4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냈다.

민주당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양성환자 격리 중심의 방역 대책에서 신속한 음성 확인으로 경제활동 인구 다수에게 특정 공간 및 지역의 활동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고려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속도는 빠르고 치명률은 낮다는 분석에 따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일변도 방식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높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지난주 50%를 넘어서면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치명률은 0.16%로 이전 우세종인 델타 바이러스(0.8%)의 5분의 1 수준으로 낮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2년 참은 소상공인들…"방역-경제, 코로나19 딜레마 벗어나야"



사회적 거리두기와 한시적 재난지원금 중심의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뒤따른다. 코로나19 사태가 2년여 이어지는 가운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양성환자 격리 중심의 방역 대책으로 생계 위협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1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기존의 억압적 방식보다 유연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스마트하게 디지털 정보기술을 이용해 대응하자"고 밝혔다. 또 현장 PCR 검사 등을 보고 받으면서 "결국 못했던 것이다. 정부 반대로"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미래경제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기존 방역 체계만으로는 힘에 부치는 상황"이라며 "방역에 힘주면 경제를 놓치고 경제를 살리면 방역을 놓치는 딜레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화된 디지털·의료기술 기반 대전환을 이루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경기도 이천시 이천중앙로문화의거리에서 열린 '매타버스, 이천 민심 속으로' 행사에 참석한 이천 시민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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